문화/영화

영화의 봄인줄 알았지만 그저 서울의 봄을 위한 봄

Ore_hand 2024. 1. 15. 20:00

01.15기존 서울의 봄 누적관객 1,278만명(CGV기준)

서울의 봄은 여전히 대적가능한 대체제가 없는 지금의 상영관 상황이다

 

서울의 봄의 인기에 자신감을 얻고 출전한 노량이나 영화들은 그 큰 벽에 막혀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다시 순풍이 부나?

 

착각이었다

영화에 봄이 온 것이 아니었다

 

지금의 현실 상황과 너무도 맞아 떨어지는 영화의 현실

그리고 그 힘든 순간을 빠져나갈 방법이 있을까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관람이었을지도 모른다

 

결국은 답은 하나인 것이다

어설픈 잔머리를 굴리는 것은 지금 의미가 없다

최선을 다해 늪을 빠져나가지 않는다면 그저 어설픈 허우적거림으로 인해 더 깊이 빠져버리는 것이다

 

지금의 분위기가 그렇다

어설프게 화려한 CG나 영상미로만 승부하려고 하면 OTT에 가성비로써 이길 수가 없다

결국은 혼신의 연기를 담아내고 그 연기를 빛낼 수 있는 전문가적인 연출과 각본만이 답이라는 것이다

 

'적당히'는 비전문가들도 이제 어느정도 구현할 수 있다

오히려 성과도 좋다

비싼 멀티플렉스를 오히려 그들이 장악해나가고 있는 것을 봐라

 

몇년 있으면 본인들 밥그릇의 주무대인 이 곳에 마저 마음대로 드나들기 힘들 수도 있다

본인들은 '프로'다. 적당히 요령을 피우며 컨텐츠를 찍어내며 관객들의 호주머니만 털던 시대가 아니라는 말이다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한게 잘해야 된다

프로는 그래야 한다

하지만 아마추어는 잘하는 것보다는 열심히 꾸준히 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프로에게 거는 기대감은 상상 이상이다

하지만 아마추어들에게 거는 기대감은 크지 않다

다만 다른 기대를 하곤 한다. 어설프지만 프로들이 하지 않고 그들이 넘보기에는 작은 것

 

 

 

지금의 대중은 어설프지만 새로운 것을 원할 때가 많다

컨텐츠니까 말이다. 컨텐츠는 소비자가 희생해야 하는 부분은 실물 제품들에 비하면 적다

적당히 경험해보다 아니면 바로 이탈하면 그만이니까

그 덕분에 컨텐츠 소비가 편중되는 것도 사실이긴 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퀄리티 있는 컨텐츠를 몇개 경험하는 것보다는 품질보다는 양이 중요한 시대가 아닌가

많이 만들다보면 그 흐름도 알 수 있게 된다

소비자가 뭘 원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말이다

 

꼭 그런 것이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 것은 많다

 

 

 

그러니 아마추어도 이런 대중들이 원하는 컨텐츠를 맞춰가는데

프로들에게 거는 기대는 얼마나 클까

 

그런데 고작 이런거라니.

 

영화사들에게 대중은 관객이 아니다

투자자들인 것이다

 

투자자들은 뭘보고 판단하는가

관객수를 끌어올 수 있는가를 보는게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시장이 어긋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제는 제작자가 바뀌어야 한다

 

투자자를 다른 방법으로 설득하고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며 안된다

 

무조건 그렇게 하라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바뀌고 있음을 알리고 관객들이 원하는 방향을 제작자들이 투자자들에게서 이끌 수 있는 시대가 되어야 된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투자자들이 그저 책상머리에 앉아서 굽신거리는 제작사들을 대면하는 그 고리부터 깨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투자자도 마찬가지다

영화로만 호의호식하던 시대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이 느껴야 한다

 

한국의 영화가 '적당히' 세월만 보내면서 왔다면

어떻게 헐리우드에서 우리의 컨텐츠에 이렇게나 우리보다도 더 관심을 가지는지 생각을 해야 할때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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