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애니메이션

[달링 인 더 프랑키스]에 대한 간단한 감상평

Ore_hand 2018. 6. 3. 16:48



본론부터 말하면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이것은 오로지 애니메이션의 구성과 내용에 대한 생각입니다.

원작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뿐더러 이번에 방영하는 애니메이션 중 SF물이 몇가지 눈에 띄여서 감상한 후에 든 생각을 짤막하게 적어볼까합니다.


다른 미래 SF형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전개.

    • 지구의 자원 고갈
    • 식량부족
    • 반란 또는 내전

이 조건은 항상 가장 기초적인 내용으로 구성되는 요소입니다.

대신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차이는 그 해결 방법에 대한 시각차이 정도 일 것 같습니다.


영화는 비교적 실현가능한 해결방안 또는 미래에 닥칠 위기에 대해 묘사하려고 노력합니다.

당연하게도 표현이 가능한 CG가 되어야 관객들과 제작진의 공통된 시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애니메이션은 그런 '현실성'에서 약간 벗어나도 가능한 약간의 과장과 상상력으로 구성을 해도 가능합니다.

영화에 비해 자유도가 조금 더 높아질 수 있는 것 입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 '자유로운 상상력'이 조금 일반 대중들에게 알리려하는 영화산업에 비해 매니아틱한 해결방안과 과정을 제시합니다.

물론 영화에서도 완전한 현실성을 두고'만'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달링 인 더 프랑키스]에서는 외계 생명체와 맞서기 위해 로봇을 개발하는데 이 로봇이 『프랑키스』라고 불립니다.

특이하게 이 로봇은 두명이 한 조로 이루어져서 탑승을 해야하는데, 더 특이하게도 여자와 남자로 이루어져서 탑승을 하고, 여자 파일럿이 조종간에 해당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파일럿들은 과학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일종의 '인형'인 셈입니다.

떄문에 이 파일럿들의 효율적인 임무 수행을 위해 불필요한 감정과 기억을 모두 지워버린 상태로 훈련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집단은 한 팀으로 운용되고 전멸하게 되면 새로운 '아이들'로 대체됩니다.


여기까지의 설정에 대해서는 큰 문제를 삼을만한 거리는 크게 없습니다.

그런데 초반을 지나자마자 등장하는 '제로투'가 이 시스템의 실제적인 가치에 대해서 의문이 생깁니다.


제로투는 오랜기간동안 홀로 전장을 누볐고, 같이 참가했던 파일럿들은 모두 사망한 상태라고 알려집니다.

후에 나오는 내용에서 유추해보건데 제로투의 고의적인 폭주로 희생되었다고 판단됩니다.


주인공이 포함된 이 '아이들'집단은 이제 막 실전에 투입된 팀이고

주인공은 그 마저도 실전 투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제로투와 대면하게 되고 첫 전투에 투입됩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능력보다 제로투의 탁월한 전투능력과 조종능력으로 전장을 압도해버립니다.

이것이 첫 시작으로 줄곧 나머지 팀원들은 거의 '들러리' 수준에도 못미칩니다.


흔하디 흔한 양산형 애니메이션이 탄생한 그런 느낌이 격하게 드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로투라는 인물이 꽤 강한 캐릭터로 보여지길 바라는 건 이해는 하겠지만 '정도'가 지나친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뒤에 이어지는 다른 캐릭터와의 유대감이나 갈등에 대한 부분이

큰 의미가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이어질만큼 큰 비중으로 느껴지지 못했습니다.


아마 제작진의 목적은 제로투가 팀원가 어울리며 '인간성'에 더 가까워지길 바라는 것과 다른 '아이들'과 동화되는 것

아니 더 유대감을 형성해서 '어른들'에게 맞서게 하는 것? 정도가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


이런 전개로는 글쎄요...?

다음에 전개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순전히 끼워 맞추기식으로 밖에 전개할 수 밖에 없지 않나 느낌이 듭니다.


차라리 이렇게 애매한 전개로 갈 생각이었다면 효과라도 강력하게 했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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