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화

영화로 역사를 배울 수 없다?

Ore_hand 2024. 1. 26. 20:00

영화는 허구의 세상이며 제작자의 의도가 있기 때문에 객관화 할 수 없다

틀린말은 아니다

 

하지만 역사가 객관성이 있다는 말도 허구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며 그 기록 역시 편향된 기록을 수록한 경우가 많다

 

오히려 영화나 방송매체를 통해서 지금의 상식과 관점으로 재해석됨으로 인해 역사적 사실이 다시 부각되는 경우도 많다

무엇보다 영화를 통해서 역사를 볼 수 없다면 대중들은 도대체 어떻게 역사를 배우는가

 

그저 학교에서 교과서만으로 배우는 역사?

그게 정말 객관적이고 정교한 서술일까

그렇다고 일반인이 논문을 일일이 들여다보고 있을까

 

실질적으로 교수들도 그렇게 정밀하게 조사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본다

역사의 범위 또는 조사대상에 한해서 세밀하게 찾아봐야 할만큼 역사가 이어진 기간은 엄청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부 특정 성향에 의해 역사가 생략되거나 축소, 변형, 왜곡 시키는 경우도 상당하다

 

그럼에도 우리가 영화를 통해서 그 사실의 맥락이 잘못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

어차피 사건의 개요만 기록되어있고 그 사이에 어떤 상상력을 넣던 그 맥락이 맞게 이야기를 구성하는 것이 영화다

믿든 안믿든 그것은 자신의 판단이 동반될 수 밖에는 없는 것이다

 

기존의 순리에 역행하는 일들

즉, 반란과 쿠데타. 정권의 변화 등을 통해 그 사이의 역사는 연속성을 잃는다

 

그 사이의 간극을 이어주는 것이 창작물들이다

 

어차피 그런 창작물들은 대중들을 위한 그리고 원하는

또는 그 다음의 일이 발생한 기록을 보고 연관성을 찾게 된다

그렇기에 아주 허구라고 할 수 없을 만큼의 창작을 한다

 

어차피 모든 것은 비용이 발생하고 그 창작에 대한 댓가는 수익성이다

지금의 대중들은 그렇게 바보는 아니다

아예 없었던 일을 말하면 믿지도 않고 따르지도 않는다

 

사실에 입각해서 그 사이에 살을 입히는 행위에 돈을 주는 것에

이제 대중은 너그럽지가 못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보기 위한 행위에 대한 댓가

정당한 가격은 제작비로도 결정되지만

관람을 하기 위해 오는 대중들이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다

 

 

그 현상에 대해서

대중들의 판단에

전문가들이 왈가왈부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현상을 분석하고 기록하는 사람들

지금의 시대에는 권력자가 대중들의 생각에 개입해서는 안되는 시대여야 한다

 

그들은 때때로 올바르지 못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을 나무랄 수는 없다

 

본인이 선택한 결정에

책임도 본인에게 있다고 해야 하는 것이고

그게 잘못되었다면 대중을 설득시켜야 하는 일 뿐이다

 

큰 결정을 정하기 위해서 대중들에게 동의를 얻어야 하며

그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설명하고 보고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을 권력자들은 자신의 권력으로 하면 되는 일이라고 치부해버리고 독단적으로 일을 벌이는 순간

모든 시스템은 의미가 없어진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결정되고 나도

단순히 휘발성으로 끝나는 일도 있겠지만

누적되고 기록되어 하나의 역사가 되고 또 하나의 과오가 생성되는 것이다

 

그렇게 후대에는 그 실수가 다시 되새김되어

실수가 반복되지 않게 조정되는데 거름이 된다

 


 

영화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시대가 어땠는지 간접적으로 볼 수 있고

그 일들이 시간에 맞기 짜맞춰지며 일의 전체를 알 수 있게 된다

 

비록 과정 중에 과장이 있을지는 몰라도

그 결과가 그 과정이 결코 과장이 아닐 수 있음을 말해줄 것이다

 

허구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현실은 더 허구 같은 일들이 더 현실 같은 일도 있다

 

그것이 평면세상이 아닌 입체세상의 일상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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