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아파트

빈집이 늘어난다?

Ore_hand 2024. 5. 1. 13:13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정확하게는 아파트는 여전히 부족하고 유사 주택은 남아돈다

아파트의 수요는 여전히 많고 나머지 주택유형은 수요도 공급도 없다

투자용 부동산은 인기나 가치가 떨어질 것이고 실거주형 부동산은 여전히 수요가 있다

 

 

단편적으로만 부동산에 대해서 인식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너무 낙관해서도 안되고 너무 비관해서도 안된다

 

집이라는 것은 어쨌든 인간의 기본적인 생활환경의 시작을 의미하고

마지막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디서 살것이냐와 어떻게 살아갈 것이냐의 관점에서

집은 굉장히 의미가 남다른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기가 사는 집에 만족하지 못한다

애초에 내 집을 소유한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못하다

 

너무 비싸기 때문도 있지만

때로는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좋은 곳인지에 대한 가치판단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가치판단이라는 것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들로만 따지지는 않는다

물론 그 가치에 부합하는 여건들이 갖춰지면 더 설명하기 쉽지만

전부 그런 판단을 통해서 이루어져서도 안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말하는 좋은 주거환경에는 역세권이 있고 학교가 가까워야 하고

직장이 가까우면 좋고 병원이 가까우면 좋고

공원이 있으면 좋고 산이나 바다 못해고 강이 있으면 좋겠다고 한다

 

한마디로 모든게 완벽한 조건이길 바란다

못맞추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조건을 갖추려면 과거로 돌아가

'왕'이 되는 편이 더 빠를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좋은 환경을 따진다면 가장 높은 사람이 되는 방법밖에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부자들은 이렇게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좋아하지 않는다

본인들이 지하철을 탈 이유도 없고 이웃과 허물없이 지내고 싶은 생각도 없다

 

부자로써 본인들의 지위도 뽐내고 싶고 그럼에도 내 생활에 간섭이 적으며

누리고 싶은 환경.

 

오히려 한적한 도시외곽이나 도시 내에서도 인적이 드물고 경치가 내려다보이는 곳

그런 곳을 선호한다

그러면서도 담장은 높고 집은 웅장하게 지어서 오래도록 한자리에서 생활하는 편이다

 

 

 

누군가는 여건이 될 때마다 사는 곳을 옮기고 싶고 또는 옮겨야 하지만

때로는 한 자리에서 일생을 보내고 또 자손들이 그 자리를 이어받는 그 대물림을 하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렇게 오래도록 한 동네에서 지내고 싶어하더라도

여러 이유로 떠날 수 밖에 없고 떠나야 하는 이유로 아쉬운 마음을 애써 묻어두기도 한다

 

그런 사람들의 마음, 니즈를 따라서 건축할 수 있어야 좋은 부동산인 것이다

 

 

 

그러니 단편적으로 빈집이 많은데 건축을 포기하지 않는 것에 대한 비평보다는

왜 그렇게 그 집을 선택하지 않는가에 대한 생각이 우선되어야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바라는 집은 안락하고 좋은 인프라를 지닌 주거환경은 물론

언젠가 다른 곳으로 옮겨갈 때에도 가치가 유지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

 

하지만 지금 빈집이 창궐하는 지역은 지역자체도 가치가 없고, 부동산의 평가도 무의미할 정도로

가치가 없는 지역에서 집마저 버려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치가 있는 곳은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다.

너무 비싸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따라가질 못해서

너무 공급만 하다가 인프라가 공급을 못따라가는 포화상태가 되거나

 

이는 개인의 문제라기 보다는

정책적인 문제가 더 근본적이다

너무 상향식 성장만을 고집하는 것이 문제다

 

 

 

어느 정도 상향식으로 개발을 했다면

이후에는 그 지역에만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지역에 관심을 두고 기존의 지역은 관리정도만 하는 수준으로 손을 떼는 것도 방법이다

 

오히려 그것을 놓지 못하고 계속 중앙에서 관리감독하려고 하니 문제가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서울의 강남을 보면 처음에는 농지들만 가득했지만 90년대 이후 겉잡을 수 없는 정부지원에 힘입어

명실상부 서울의 중심이 되었고 지금은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었다

 

 

 

그리고 그 강남에 의해 전국의 인구가 빨려들어가고 있다

이미 붙잡을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인구를 빨아당기고 있는 것이다

이제 외부적인 요인으로 강남의 블랙홀을 벗어날 수 없다.

 

부산도 마찬가지다

부산하면 대부분 해운대만 떠오를거다

그렇게 해운대라는 곳도 해운대 해수욕장을 중심으만 집중적으로 성장해왔다

 

사실 해운대, 해운대구는 상당히 큰 지역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해운대 지역은 전체 면적에 10퍼센트로 안될 것이다

 

그 작은 지역하나 때문에 부산 전체의 분양가가 높아지고 있고 같은 해운대구인 외곽지역은 개발조차 할 수가 없어지고 부산 전체가 노령화된 건축물을 개발할 수도 없는 지경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집은 여전히 부족하다

하지만 집은 남아돈다

 

오래된 집은 많다

살수 없을만큼 오래된 집들은 많다

 

가치가 없는 집들은 넘쳐난다

미분양이 넘쳐난다

분양가는 계속 오르기만 한다

 

집이 부족한게 아니라

가치가 부족해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욕심만 늘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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