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ㄱ/사진

우암동 부산외대 캠퍼스 주변 방문기 (2022.09.20)

Ore_hand 2023. 3. 31. 22:00

뭐에 홀린 듯 찾아오게 된 부산외대 우암동 캠퍼스

찾아온 학교 정문은 반갑기도 하고 뭔가 다른 감정도 섞여있었다

 

내부도 경비실을 통하면 갈 수도 있다고 들었는데

솔직히 그 정도까지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오후 늦은 시간에 왔던터라 굳이 담력테스트를 즐길 이유는 없을 것 같았다

 

학교가 없어지고 유동인구가 사라진 지금의 모습은 생각보다는 적당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예전처럼 북적이던 정문의 모습은 없고, 후문의 모습도 정막 하기는 하지만 근처에 새로운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고 그 덕에 학교의 공백은 체감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닌 것 같았다

 

 

특히 후문에 와보니 예전에 점심을 먹었던 식당들

그리고 동기가 자취하던 골목도 잠깐 둘러보았는데 골목길은 잘 모르겠더라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우연히 주변에 사는 사람과 마주했는데 괜히 학교를 서성거리다가 개발업자로 오해받기도 했다

여기 졸업생이고 생각이 나서 와봤다고 했더니 최근에도 업자들이 몇번 왔다간 눈치였다

 

나 역시도 아직 이 부지의 사용처가 결정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주변에 많은 곳이 재개발되고 있고 계획중이라는 이야기는 들었다

언제까지고 이렇게 있을 수는 없을거다

 

이 동네도 내가 다니던 모습의 그대로여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너무 많은 난개발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도시의 시스템은 그런 것이다

정겨움이 너무 느껴져도 도시의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고 있지 않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도시는 심장부인 도심부터 도시 끝 경계까지 골고루 발전이 되어야만 한다

마치 사람의 몸처럼 말이다

그것도 빠른 속도로

 

조금이라도 도태되거나 지체되면 그 성장동력은 다른 부분으로 빠르게 옮겨가 버린다

그게 도시의 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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