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ㄱ/잡담

60억이 빠를까 수몰이 빠를까

Ore_hand 2023. 5. 6. 22:00

아직도 해운대라는 곳의 가치를 너무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전문가부터 일반인들까지

부산의 강남과도 같은 곳이라고 여기니까 당연하다

 

하지만 나라면 현실적으로 생각할 것이다

해운대는 값은 높게 쳐주는 곳이지만 실질적으로 노른자 땅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바다를 잇는 어떤 라인을 말하는 곳인데 여기를 개인 주거용으로 개발한 것 자체도 이해가 안되지만 중요한 것은 미래의 불확실성이 가장 문제다

 

사람들은 바다 근처에 집을 가지는 것을 꿈으로 삼는다

그래서 부산이든 인천이든 인기가 많지만 실질적으로 이런 주거지가 바다를 향할수록 실질적인 산업이나 소득을 만들어내는 요소들은 점차 바다에서 멀어지게 된다

 

생각해봐라

한국이라는 나라의 지리적 특성상 사실상 4면이 바다이다

그 바다를 끼고 있는 것이 단점이 되는 것이 바로 물자를 바다로부터 조달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천연자원이 부족한 한국이 항만시설보다 주거형 시설을 해안에 집중 배치하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글쎄.

물론 휴양시설이나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외부인들은 유입시켜 상업을 활성화 시키면 산업이 육성이 가능하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더 문제인 것은 이렇게 근거도 부족한 주장을 펼치는 무한한 꿈만 가진 사람들이다

부산은 분명 잠재력이 아직 남아있지만 이런식의 사고방식을 가진 개발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유입될수록 부산은 경쟁력이 없을 것이다.

 

실질적으로 부산은 광역시 중에서 가장 빨리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산업은 성장하기는 커녕 후퇴만 하고 있고 인구유출을 가속화되고 있고 그렇다고 관광이나 외부인들을 끌어들여 오래 붙잡아놓을만한 매력도 부족하다

 

 

 

그렇다고 무조건 부동산을 투자하면 망한다는 비관론자의 말도 적당히 걸러들을 필요가 있다

부동산이라는 것이 꼭 오르라는 법도 없고 떨어지라는 법은 없다

다만, 제대로 확인도 안하고 산 것은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

 

특히 한창 팽창기에 우후죽순 생겨난 지역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거나 가질 예정인 경우는 특히 그렇다

인구가 줄기는 하겠지만 단위면적에 거주하는 인구는 유지가 될거다

즉, 중심지는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일 것이고 외곽은 빨리 인구가 줄거다

 

가끔 우주관련 영상을 보면 그런 내용이 있다

태양이 지금은 계속 성장해서 언젠가 지구를 집어 삼킬만큼 부풀어 오르다가 어느 시점부터는 줄어들어 지구만큼 줄어들다가 소멸의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비슷한 과정이라고 생각하자

 

팽창기를 지난 지금은 안정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더 자세한 예는 서울과 수도권을 생각하면 된다

수도권도 지금까지는 늘어나는 인구를 감당하기 위해 많은 신도시를 건설했겠지만 그 많은 인구가 서울로 향하다보니 인프라를 아무리 늘려도 충족되지 않고 있다

그렇게 실망한 거주민들은 점점 서울과 가까운 지역으로 이동해서 서울 접근성을 따지겠지.

 

그렇게 되면 서울의 외곽, 경기도의 외곽부터 점첨 말라죽게 될 것이고 모세혈관처럼 이어져있던 인프라는 점점 더 서울로 집중될거다

 

그리고 해안도시는 필연적으로 걱정해야 하는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해수면 상승에 대한 이야기다

지금까지는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겠지만 최근 부쩍 날씨가 변하고 있음을 느낀다

지금부터는 앞으로 1년, 10년을 장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60억을 기다리는 것보다 내 집이 눈 앞에서 수몰되는 모습을 더 빨리 보게 될지도 모른다

 


 

 

 

728x90
SM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