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은 그야말로 커피향이 진한 전쟁이 시작됐다
큰 지역도 아님에도 하나 둘 카페가 들어서더니 이제는 한 손가락으로도 셀 수 없을만큼 그 숫자는 늘어나고 있다
반겨야 할지 아니면 걱정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텐퍼센트가 입점했고 그 이전에는 큰 도로에 이미 카페가 하나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그렇게 수를 늘려가고 최근에는 또 하나가 더 생겨났다
꼬마김밥가게가 반년도 안되어서 폐업하고 그 자리를 카페가 입점하는 것이다
물론 적당한 경쟁과 카페의 특성상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내서 도로와 골목의 경계에 있는 이 거리가 환해지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주변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도 많다. 개인 카페가 골목에 있었지만 결국 폐업을 했고 인근에는 카페 뿐 아니라 옛날 통닭까지 확장전에 끼어들어 소리없는 전쟁터의 한 가운데에 놓이게 되었다
이렇게 좁고 유동인구보다 많은 가게들이 점포를 늘려나가는 것은 한순간에 출혈경쟁으로 모두 한꺼번에 이탈 할 수도 있는 위기감 역시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동네는 새로운 유입보다는 오래된 구축들과 소규모의 아파트 그리고 재건축을 바라보고만 있는 주택가가 놓여있고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시장골목이 형성되어있다
장사가 안되는 길목은 아니지만 동네 분위기에 비해 규모도 비약적으로 큰 사업들이 자리잡고 있고 그에 따라 전통적인 점포들은 빛을 잃어가는 대조를 보여준다
마냥 분위기의 변화라고 하기엔 과한 행보라는 것이 걱정스럽다
728x90
SMALL
'[휴지통]ㄱ >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디어 사전점검 안내장 도착 (0) | 2024.03.11 |
---|---|
240307_조감도와 거의 비슷해진 아파트 [초읍 코오롱 하늘채] (0) | 2024.03.08 |
버거킹 구서점 (0) | 2024.02.23 |
대통령 홀로그램 카드 [노무현,문재인 대통령] (1) | 2023.12.15 |
23년 7월 말의 일몰 (0) | 2023.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