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 영화를 다 관람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기억 저 편으로 날아가기 전에 느낀 점을 빨리 정리하려고 합니다.
한국 국민이라면 대부분 아는 일, 또는 이제 기억 저 편으로 사라져갈 정도로 세월이 흘렀던 이야기이긴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이 시점으로 인해 많은 변화를 겪었고 또는 진행중입니다.
영화는 이 날이 있기까지 많은 시간을 할여하지 않고, 당장 일어날 위기 일주일 전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이 됩니다.
하지만 위기의식을 갖는 사람들은 극히 일부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주변 부서와 되도록이면 많은 곳에 이 위기를 알리려고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묵살당합니다.
한 편에서는 이 위기를 감지하고 기회로 삼고자하는 인물이 도박을 걸기로 합니다.
그리고 그의 도박은 성공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을 모르는 대다수의 국민은 이 일을 당하기만 하고, 정부 관료들은 급하기 이 일을 본인들의 바람대로 마무리를 하려고 시작하고 결국에는 큰 무리없이 성사시키게 됩니다.
어제 유투브를 통해서 리뷰를 세가지를 보았는데, 다들 후반부가 아쉽다라는 이야기를 같이 말씀하시더군요.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역시 앞에서 '버라이어티'하게 일어나는 사건에 비해 초라해 보일 수는 있었지만 아쉽다고 느낄 정도의 연출'까지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다만 조금 아쉬운 부분은 중간에 거리를 보여주는 장면에 지금시대의 간판을 보여주니 조금 괴리감이 느껴졌습니다.
그 시대를 표현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그 몇 장면이 잠깐 나왔는데도 그게 제일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명의 주인공의 접점이 영화 중반까지 없다가 후반부에 뜬금없이 만나는 장면이 있어서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전반적으로 영화자체의 내용으로 포커스를 맞춘 것은 좋았던 것 같습니다. 흔히 우리가 만나는 영화는 무리한 감정에 호소하며 영화 전체 흐름을 이상하게 끌고나가는 것을 자주 보게 되었는데, 그런 부분을 제한적으로 했던 것은 잘 한 것 같습니다.
끝으로 무리하게 교훈적인 내용을 실어보겠다는 것도 크지 않았고 그렇다고 누군가를 공격적으로 비판하려고 한 것 없이 사건 그 자체에 중점적으로 이야기하려 했던 것이 저로써는 괜찮았다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의 잘잘못을 가리려고 물고 뜯었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던 소재이지만 그렇게 전개했다면 후폭풍이 심했을 것이고, 제작자가 바라는 내용과 전혀 다른 반응을 볼 수도 있었기 때문에 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를 통해 교훈을 얻고자 하는 내용은 없을 겁니다. 그냥 그 시대에서 관련된 사람들의 생각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는 기회 또는 앞으로 유사시에 어떤식으로 봐야하는지에 대한 약간의 생각을 가지게 해주는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악역인 조우진 배우의 연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얼마전 '미스터 션샤인'에서 봤었는데, 그 때와는 다른 생각을 가진 캐릭터였지만, 그 특유의 말투나 유머섞인 대사가 재미있게 해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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