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드라마

[도깨비] 김비서가 말하는 결혼해야 할 사람

Ore_hand 2023. 8. 12. 12:00

생각만해도 가슴이 뛰는 사람

못 보면 눈물나게 그리운 사람

저 사람을 대신해서는 죽을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드는 사람

 

 

육성재 : 그러시는 김대표님은 결혼 생각 없으세요?

조우진 : 네 없습니다.

육성재 : 왜요?

조우진 : 이미 결혼해서 애가 셋이거든요

육성재 : 왜 얘기 안하셨어요?

조우진 : 안 물어보셨으니까요

 

덕화군은 아직 세상사에, 주변인에 관심이 없으시죠

그래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덕화 군의 질문들을

진짜 어른의 질문들을.

세상에 대해 주변인의 기쁨과 슬픔에 대해

 

감사합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부지런히 클게요

 


 

드라마 도깨비

아니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들에서 느껴지는 대사들은 소설 속의 한 장면들을 떠올리게 하는 깊이가 느껴지는 대사들이 많이 느껴진다

 

하지만 너무 소설같은 대사들은 지루한 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특유의 리듬감이 있는 대사들이 리듬감도 있고 때로는 반복적인 패턴을 가지고 있어

여러번 곱씹어 보기에 좋은 느낌이 참 좋다

 

우리나라 말이 참 재미있고 매력적인 이유는

표현의 한계가 없다는 점일 것이다

그 한계는 글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표현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 그 한계는 얼마든지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지금과 같이 삭막하고 모든 것을 줄이며 감정까지도 죽여야 하는 바쁜 사회에서 이런 운율이 느껴지는 말들을 느끼면서 한적하게 글을 적어나가거나 감상하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이 때로는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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