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드라마

[신작드라마] 고려거란전쟁 1화 후기

Ore_hand 2023. 11. 12. 10:30

 

처음부터 지금 시기에 등장하는 대하드라마라는 점에 대해서는 썩 반가움은 들지 않았던 드라마다

하지만 예고편이 몇 번 등장하고 그래도 조금 신경을 썼던 KBS의 대하사극이니까 그리고 때마침 방영일이라서 본방을 기다려가며 시청했다

 

솔직히 2화까지는 보고 판단해야겠지만 1화만 보고도 상당히 실망스럽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대하사극의 대부분의 시작은 전쟁씬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첫 도입부 부분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는 그 어떤 장면보다도 기대감을 담아야 하기에 신경을 써서 만들어야 된다

 

그런데 그 도입부도 뭔가... 보조출연자들의 어눌함과 연출의 미숙함이 좀 보였던 것 같다

그게 아니라면 너무 감정적인 공감대에 과도하게 취중 시킨 것 같은 참 애매한 장면이 나와버렸다

첫 전쟁장면에서 보였던 것은 강감찬 역의 최수종 뿐이었고, 그 또한 아직 초반부라 강감찬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한 그런 설익은 느낌이 나는 듯해 보였다

 

무엇보다 더 혼란스러운 것은 그 다음.

본격적인 서사를 시작하는 곳부터였다

솔직히 고려사에 대한 배경지식은 조선사에 비하면 약한 편이라 더 그랬던 부분도 있다

태조 왕건 이후에 대부분의 왕조가 어떻게 보내왔는지에 대해 배운 기억이 개인적으로는 많이 기억나지 않는 것 같다

특별히 3대 광종이 가장 업적이 많았다는 정도

 

그리고 고려의 역사도 참 신기하다고 느끼는 것이 그렇게 왕조가 길게 이어지지 못하고 계속 단명하는 왕들과 귀족들의 권력투쟁으로 후에는 다시 무인들에 의해서 정권이 전복되고 그 이후는 몽골에 의해서 침략당하는 고려사만 대부분 기억이 난다

물론 고려-거란 전쟁 또한 다루어지기는 했다. 하지만 역사의 내용이 학생시절에는 꽤 빈약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러니 목종이라는 왕은 생소하고 그나마 천추태후가 나오기는 하지만 사실 천추태후의 이야기도 가물가물하다.

천추태후도 참 애매한 게 내 기억에는 폭군에 가까운 태후였는데 대하사극으로도 한번 제작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렇게 보니 참 기분이 묘하다

 

복잡한 역사가 태조가 죽고부터 계속 일어났다고 봐야겠지

그리고 고려거란전쟁의 배경이 되는 천추태후와 그 측근의 모습을 보니 드라마 태조왕건의 배경이 되던 신라말의 진성여왕 시절의 모습을 기억하게 한다

 

1화가 끝나고 애매하고 혼란스러운 생각에 나무위키를 꺼내어봤다

목종이 12년 재임 후 사망, 드라마의 주인공 격인 현종은 2년...? 22년 재임이구나

자기 전에 봤더니 2년이라고 봐서 그 고생은 다하고 요절했구나 생각했는데 지금 다시 보니 아니다

 

아무튼 2화부터는 본격적으로 현종의 왕위 계승 전을 직접적으로 다루게 될 것 같다

 

 

여담으로 거란의 장수로 나오는 이 배우

예고편에서도 눈치를 못 챘는데

요즘 주가가 한창 오르고 있는 김준배 배우였다

 

 

 

머리 분장을 저렇게 해놓으니 전혀 다른 사람과 착각을 해버렸다

 

 

김상호 배우인데

솔직히 사진으로만 보면 둘은 꽤 비슷한 인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좀 더 솔직하게 한다면 김준배 배우의 좋은 체격과 인상은 좀 더 강한 느낌을 느껴지게 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오늘 2화가 방영이 된다

1화부터 싸늘하게 식어버린 기대감을 어떻게 만회할지가 궁금하다

그 궁금함이 얼마나 더 망할지에 대한 기대가 아니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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