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론부터 말하면 1화에 비하면 그 혼란은 많이 가셔졌다
하지만 걱정거리는 하나 추가가 되었다
역대 대하사극만큼이나 전쟁이 주축이 되어야 할 역사를 보여주겠다면서 전쟁장면을 이렇게까지 실망스럽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그것이야 말로 다른의미의 충격이 아닐까 생각한다
여기서부터는 드라마를 통해 얻은 당시의 고려 상황에 대한 생각이다
제국의 아침이라고 해서 태조왕건이 죽고 고려 3대왕이 즉위하는 시기를 보여준 드라마인데
거기서 보여주고 이야기하던 고려의 치명적인 문제가 지금 방영을 시작한 고려시대는 물론이고 앞으로 이어질 고려사의 혼란한 과정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면 가장 쉬울 것 같다
제국의 아침에서 나오는 대사 중 하나가 '호족'들을 너무 다독이며 통일을 이룩한 까닭으로 나라가 혼란해졌다고 했다
7대 왕이 등극한 고려거란전쟁에서의 목종까지의 과정에서 그 많은 태조에서 탄생한 세력들이 얼마나 많은 난장판을 만들고 있었는지 예측이 가능하다
1화에서 느낀 감정은 마치 통일신라말기 진성여왕을 표현했던 태조왕건의 초기 편보다도 고려의 상황이 더 처참함을 보여주었다
내가 기억하는 천추태후는 폭군 아닌 폭군, 고려에서 혼란을 가장 많이 야기했던 인물로 기억하고 있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여성 정치인에 대한 편협한 사상이 오래도록 자리 잡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선덕여왕이라고 하는 최초의 여왕을 만든 이후에 말이다
조선의 역사와 고려의 역사
둘 다 500년이나 되지만 사실 고려의 역사에 대해서는 더 모르는 것이 많다
크고 굵직한 내용 외에는 세세하게 기억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고려의 통일역사와 몇몇 기록 외에는 글쎄...
외세에 처음으로 점령당한 나라였고, 내부 반란으로 정권이 전복되는 대형사단이 나는 것도 고려였고, 역사적으로 가장 비굴한 막을 내린 것도 고려라고 여겨지는 것도 일부 있다
내부 반란이야 통일신라시대도 그랬고, 삼국시대가 막을 내린 것. 고구려, 백제의 멸망도 내부반란이긴 했지만 무인시대라고 하는 어떤 그런 반란의 결과를 만든 것은 고려가 최초가 아닐까
예전에 어떤 신문에서 고려를 본뜬 한국의 영문을 바꿀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담은 헤드라인이 생각이 난다
일부는 맞는 이야기긴 하지만 또다시 돌이켜보면 한국이라는 나라의 역사가 왜 다른 것도 아니고 고려. 코리아라는 영문으로 기억이 되는지에 대한 것을 생각해 볼 필요도 있을 것 같다
그렇게 혼란하기만 했던 나라라면 500년은커녕 50년은 유지가 됐을까
신라역시도 천년의 역사라고 하지만 통일의 역사만 따지만 300여 년 만에 분열된 것으로 기억한다
우리 생각에는 이렇게 작은 땅덩이에서 함께 모여산 다는 게 쉬운 것 같지만
국가의 운영은 규모와 비례하기도 또한 비례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 같다
아무리 행정능력을 향상한다고 한들 그 행정에 대한 목표가 올바르지 못하면 소용이 없고, 아무리 열악한 환경이라고 해도 국민에 대한 봉사정신이 강하다면 못할 방법이 없는 것 같다
지금의 시대에는 인터넷이 있고, 전화가 있다
하지만 고려시대, 그 이전에는 무엇이 있어서 한반도를 통치하고 관리했을까
많은 관리와 정책 덕분이긴 하지만 결국 지역민들을 관리하는 것을 넘어 그들에게까지 나라의 이념과 존재의 이유를 설명했고 그에 대한 납득이 있었던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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