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블랙박스]개금 백병원 앞에서 있었던 일

Ore_hand 2020. 7. 17. 16:30

 

아는 분들은 알겠지만 인제대 개금백병원의 입구는 항상 1차선이 주차장이다.

7월 17일 목요일.
어머니 진료를 보기 위해 오전에 병원앞에서 대기중.

그리고 위 사진의 모습에서 승용차 한대가 갑자기 나타나 방향지시등을 켜며 진입을 시도했다.

이 위치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 위까지 오는데 얼마나 시간이 지체가 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영상에도 담겨있지만 편집이 귀찮으니 하이라이트만 담는다.

그렇게 무리하게 진입을 시도하기에 클락션을 1회 울렸다.

그러니 앞차 앞으로 진입을 시도.
하지만 이 차량은 빠르게 이 차를 지나섰다.

그러자 그 뒤로 잽싸게 끼어들었다.

그것을 부당하게 생각했기에 클락션을 다시 2초간 울렸다.
하지만 반응을 기대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처음 올렸던 움짤대로 나는 '몰상식한 인간'이 되었다.

 

예전에도 이런 경우를 경험했었다.
그 때는 주차장까지 올라간 뒤에 새치기 한 운전자가 나에게 
-젊은 양반이 그렇게 예의가 없냐.
고 했다.

 

이번 경우에는 따라 들어가게 되어서 멀리서 운전자가 내리는 모습을 보았더니 여성운전자임을 인지하는 정도에서 끝났지만 말이다. 그리고 그 운전자는 타워주차장이 아니라 노상주차장으로 안내받는 모습을 지켜보아야 했다.
새치기만 없었으면 내가 그 자리로 갔겠지?

 

내가 분개하고 이렇게 기록을 남겨두는 건 얌체 운전자 뿐 아니라 주차관리업에 종사하는 이 근로자들의 행태가 한두번 불합리한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분명 이 병원앞에는 정규 신호 기준도 있고, 암묵적인 규칙으로 차례로 주차장으로 입차해야 하는 혼란스러운 곳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 관리자들의 행태는 정말 눈뜨고 봐주기 어려울 정도다.

붉은 신호가 점등되어도 앞차가 주차장으로 진입하면 신호자체도 무시하고 본인들 편의에 따라 마음대로 상황을 제어하고, 설사 법규를 준수하다가 새치기를 당해도 그것에 대한 태도는 위와 같다.

물론 처음부터 이러지는 않았다. 몇년전 주차관리가 외주업체로 넘어가면서부터 더 심해진 것이라는 것을 잘 안다.
더운 여름 날 뜨거운 햇살과 이글거리는 도로 위에서 근로하는 이 근로자들이 얼마나 수고스러울지도 잘 알지만, 일단 본인의 업무에 대한 책임감과 전문성이 먼저 준수가 되어야 하지 않나?

이 도로는 교통량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혼잡한 곳이다. 그럼에도 교통 흐름에 대해서 전혀 이해를 못하고 있는 근로자들이 이 곳의 관리를 하고 있으니 더 위험천만할 수 밖에.

 

그리고 더불어 병원 이용객들에 대한 불만이다. 모두가 병원을 찾는데는 공통적인 이유에서 일 것이다. 모두가 기다리는 것이 불편하고 짜증이 날 것이다. 나만 급할까? 나는 속이 얼마나 좋아서 이 미친 줄서기에 동참하고 있어야 하는건가
주차를 하고도 의사를 만나기 위해 또는 검사를 하기 위해 대기해야하는 시간이 얼마인데. 한가하게 줄서고 있으면 답답한 것은 모두가 같다.

요즘 사회의 풍토를 보면 정말 이기적이기 짝이 없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나의 권리를 위해서만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는 것처럼 행동한다.

하지만 나는 내가 배려해 준 만큼 내 마음이 편하기에 참는다.
성인군자가 되기 위한 수양도 아니고 이것 또한 내 스스로가 마음이 편하고 쓸데없이 잡생각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한 방법이다. 그렇지만 요즘은 참 참기가 어려울 때가 많다. 스스로에게 의심섞인 말을 던져보기도 한다.

종교도 없고 신앙심도 없는 내가 요즘 정말 몸에 사리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728x90
SM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