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ㄱ/사진

211204_05 창원 방문기

Ore_hand 2022. 1. 28. 15:30

지난 12월에 창원에 갈일이 있었다

그리고 마침 창원에 보면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다

 

그곳은 바로 이 곳.

 

굳이 이유를 말하자면 여기는 한때 군부대가 있었던 위치다

39사단이 주둔하던 곳을 주거지와 상가들로 다시 바꾸어 놓은 것이다

 

여기는 내가 훈련소로 잠시 머물렀었다

물론 훈련소가 내 군대라는 경험의 끝이다

 

이미 몇해전에 외곽으로 이전을 한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었고

카카오맵으로나마 여기가 많이 바뀌었다는 사실만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던 때에 가볍게 둘러볼 기회가 생긴 것이다

창원시청에서 출발해서 근처에 하차 후 조금 걸어들어오니 꽤나 큰 부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가볍게 둘러보다가 근처에 중앙광장 같은 곳과 스트리트 상가가 눈에 띄어 조금 돌아다녔다

 

생각보다 상가는 활성화가 덜되서 조촐하다

게다가 폐점한 상점들도 보이고 썰렁한 분위기였다

 

그리고 인근에 위치한 대형상가

 

완전히 부대가 있었던 곳이라는 흔적이 없을 줄 알았는데

아파트 단지 사이의 중앙부근에는 이런 동상들을 만들어 놓았다

 

 

그렇게 가볍게 둘러본 뒤 원래의 위치였던 창원시청 부근으로 돌아왔다

역시 겨울이라 해가 짧았다

 

그리고 가볍게 창원시청 중앙광장을 둘러보았는데 중앙으로 들어가는 길은 꽤나 위험해 보였다

 

그렇게 시간이 될때까지 이 부근을 가볍게 돌아다녀봤다

확실히 창원은 구획이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있어 지난번 울산과는 많이 대조되는 부분이 많았다

 


 

창원도 역시 이틀간 다녀갔었다

둘째 날은 역시 지난번처럼 첫날은 가볍게 다녔다가

다음날에 더 활발하게 움직여보자는 식으로 움직여봤다

 

물론 조금 다른 점은 울산에서는 첫날은 한 거점을 중심으로 맴돌다가 다음날에는 완전히 이동을 한 것이고

이번 창원의 경우는 첫날에도 교통편을 이용해서 이동을 한번 했었다가 둘째날에는 거점을 중심으로 크게 순회한 점은 차이가 있다

 

바로 근처에 있었던 호수로 가보았다

전날에는 해가 이미 진 시점에서 갔었더니 제대로 된 모습을 볼 수 없었는데 조금 밝을 때 둘러보니 확실히 차이가 있었다.

 

근처에 오리들을 위한 간식을 사서 던져줄 수 있게 해놓은 간이 편의점도 보였다

바로 인근에는 아파트 단지가 있었는데 이제는 어떨지 모를 그 브랜드의 것이다

창원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자전거 인프라가 잘 정비가 되어있었다는 점이다

 

이렇게 공용자전거를 거치하거나 대여할 수 있는 시설이 곳곳에 잘 배치되어 있었고 관리도 잘되고 있는 분위기였다

 

한번 이용해볼까도 했는데 역시 이런 부분에서는 방법을 몰라서 그냥 눈으로만 보고 말았다

좋다고 느낀 것은 역시 도보환경이었다

부산의 경우는 도로 뿐 아니라 도보상황도 그리 좋지 못한 곳이 많다

조금 가다보면 끊어지고 아니면 울퉁불통하다던지 정비와 설계부터 문제가 많은 구간들이 먼저 보이는데 이 곳은 자전거 도로와 인도등 구획이 잘 나뉘어져서 훨씬 나은 점이 보였다

인도에 자전거도로도 있었지만 일반도로의 사이에도 자전거도로가 잘 갖춰져있었다

그리고 눈에 띄는 점은 인도를 넘어서는 나무를 길게 심어서 완충녹지역할을 할 수 있게 조성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그 나무들 사이에도 도보를 만들어서 관리하는 점은 좋아보였다

이렇게 자전거 분기점 같은 곳도 구역별로 만들어놓았고 주택지구를 지나다보니 상점으로 바꾸어놓은 곳도 많아 특이했다

좀 걷다보니 해가 점점 넘어가서 어두워질 것 같아 이쯤에서 다시 돌아가기위해 건널목을 찾아서 반대방향으로 건너가서 가기로 했다

 

따로 아파트에 관심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입주민을 위한 이 도보용 통행로가 눈에 띄여서 몇장 찍어보게 되었다

그 밑을 지나는 하천과 그 옆의 나무들을 보니 잘 정돈되어보였다

 

흙길을 자세히 들여더보면 담배꽁초들이 엄청 많이 보였지만 말이다

그렇게 돌아오다가 어떤 횡단보도를 마주했는데 차들이 지날때마다 이상한 소리를 내고 또 속도도 급하게 줄이는 구간이 보여서 가까이서 봤더니 이렇게 거친 노면이 눈에 들어왔다

횡단보도 근처에 이렇게 설치해놓은 것도 신기하긴 하네

다시 창원시청 부근

전날 찍은 사진이 마음에 안들어서 다시 찍어보았는데

역시 별로다

 

 

마지막으로 돌아왔다가 시간이 많이 남아서 혼자 상가를 배회하며 상가에 매달린 산타가 눈에 띄어서 찍어봤다

 


창원과 울산 꽤 비슷한 느낌이었지만 또 많이 다른 느낌이 강했다

그래도 둘 중 어디가 좋았느냐고 하면

역시 창원쪽이 아닌가 싶다

 

적어도 창원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버스 배차시간도 합리적이었고 노선도 꽤나 직관적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창원의 버스도 부산버스에 비하면 좀 생소한 부분도 많았다

역시 비슷하면서도 다를 수 밖에 없나보다

하긴 부산의 교통체계도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효율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나마 지하철이라는 체계가 있기에 연계성이 좋아서 그 불편함이 덜 할 뿐이다

 

부산이 창원을 배울 점은 역시 도로의 체계와 그 부수적인 도보공간의 모습이었다

창원을 기억할 수 있는 점은 그 부분이 강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창원의 공공자전거 체계를 보면서 이렇게 설정해놓는다면 전동자전차들도 이용할 수 있는 확장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좋은 설계라고 생각했다

 

불과 몇달만에 창원도 울산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만 개선되어야 할 부분도 많이 보이고 배워야 할 부분도 보인다

각 지자체가 경쟁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거주하는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거주성을 확보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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