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ㄱ/잡담

어느날 받은 택배

Ore_hand 2022. 3. 18. 18:45

어느 날 저녁

집에 있는데 받은 한통의 전화

 

경비실이었다

우리집 택배가 화단에 있다는 전화였다

 

???

무슨 말일까

밖을 나가봤다

집앞 고목에 있는 나무로 된 곳 위에 택배가 하나 놓여있다

 

위치로 보면 내려놓고 바로 떠난 그런 분위기도 연출이 가능한 곳이었다

여태 이런 경우는 본적은 없다

예전에는 바쁘다고 해서 경비실에 물건을 맡기는 경우는 많았어도 이렇게 방치시켜버린 물건은 처음봤다

 

추측해보건데 송장에는 우리 주소나 받는사람 연락처가 없이 그저 업체이름만 덩그러니 써져있었고 누가 메모하듯 휘갈긴 우리집 동과 호수가 있었을 뿐이다.

모르겠다 동과 호수가 기입되어있는걸로도 충분히 인지가 가능했을텐데..

 

시간이 오후 8시쯤이었으니 마감시간까지 걸려서 배달중인 탓이라고 생각을 해야...겠지?

누군가를 저격하기 위한 글은 아니다

그저 이런 모습을 보면서 택배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이들에게 갑질을 하고 있는 느낌도 받는다

분명 정당한 금액으로 지불을 하면서 이용을 하지만 왜인지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배송을 해야하는 시스템 때문이다

 

사실 여전히 택배시스템은 인력이 많이 필요하고 불합리한 것이 많은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많은 운임비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자연히 적자생존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요즘 유행하는 음식배달 어플들은 자기들 마음대로 운임비를 청구하는데 그에 비하면 여기는 너무 열악한 환경을 보면서 종사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얼마나 심할까라는 생각도 들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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