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ㄱ/잡담

청년들이 정치를 하지 않는 이유

Ore_hand 2022. 8. 22. 20:00

 

최근 실각한 두 정치인을 보면서 청년 정치의 실패라고 하는데

이것은 너무 심한 질타다

그렇다고 이 두명의 개인의 문제로만 다룰 수도 없다

 

문제는 청년들이 정치에 관여할 수 있는 경로가 부족하다

유년시절부터 청소년, 청년이 되기까지 이들에게 정치는 그저 어른들의 난장판 정도로만 보여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항상 그렇듯 공략의 대상, 즉 이용의 대상으로만 보여지는게 사실이다

 

청년들이 정치에 기대하지 않는 이유 또는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기성세대들의 독점된 권력구조를 넘어서

정치 자체를 교육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결국 본인들이 스스로 찾은 길을 알아서 가며 실패하는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한때 보수당에서 키워졌지만 가면갈수록 밀려났고 같은 계파에게도 무시를 당했다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청년들이 정치를 하겠다고 하는 순간 공격의 대상이 될게 뻔한데 지금까지 쌓아온 커리어들을 포기하면서까지 그 길을 선택하는 게 가능하지 못하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부모님들이 만들어놓은 길을 걸으며 그제서야 세상이 잘못되었고 바른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들 누가 그 말에 진정성을 느낄 수 있을까

 

정말로 길거리를 전전하며 배고픈 시절을 겪어가며 민중운동을 하다가 '빨갱이'소리 마저 들었던 사람들 중에서도 반 이상은 변하기 마련인데 애초에 그런 경험조차 없었던 신세대들이 자신들의 정의와 올바른 사상을 주장하겠다는게 우스운 일이다

 

청년들이 정치에 나가길 원한다면 기성세대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

정말 웃기게도 기성세대들이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기를 바래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 스스로가 청년들을 믿고 맡겨놓는 그런사회가 되어야 하지만 그러려면 가정교육의 방식부터가 개선되어야 된다

여전히 자식이 잘되야 부모가 잘된다며 부모들이 자신들이 원하는대로만 커주길 바라는 그런 캥거루식 교육방침이 앞으로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 믿는다

 

독립성을 길러주려면 그에 맞는 교육을 해야만 하는데 독립성조차도 사교육에 의존시키려 하는 이상한 교육열에 사회 전체가 병드는 것이다

그러면서 사회로 진출하는 청년들은 항상 '라떼'를 한가득 머금은 기성세대들의 잔소리에 시달릴 뿐이다

728x90
SMALL

'[휴지통]ㄱ >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짜 전문가들을 조심하세요  (0) 2022.08.24
어디나 도움이 되려면 내가 알아야...  (0) 2022.08.22
숲세권의 주의사항  (0) 2022.08.21
실외기실 관리  (0) 2022.08.17
조심해야하는 작은평형대  (0) 2022.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