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오래된 드라마가 된 한 드라마에서 그 철저하고 무섭기까지 했던 한 인물이 다시금 떠오르는 이유가 뭘까
역사에는 제대로 기록이 없다는 고려시대의 빌런과도 같았던 캐릭터
이인임은 지략이 많은 인물은 아니지만 그의 특유의 능력으로 정도전과 이성계를 압도했던 시대의 지배자였다
하지만 그는 지략과 인품이 아닌 지배를 통해서 얻은 정보와 지식을 통해서 세상을 가지려다보니 한계에 부딫혔고 결국 그의 시대와 함께 고려의 말을 마무리하는 인물로 장치가 되었다
그는 적에게도 무서운 존재였지만 같은 편에게도 무서운 인물이었다
그는 같은 길을 걷는 사람조차도 동료, 동지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길이 같으면 이용할 수 있는 도구 정도로 생각하였고 적조차도 이용가치가 있다면 서슴없이 이용하는 잔재주가 많은 인물이었다
그는 철저하게 지배층의 논리를 가지고 있었고 지배층의 권리와 부패는 당연한 것으로 삼았다
지배를 하다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이며 그 정화에 대한 것 조차 인정하지 않았다
나라가 부강해지는 것보다는 그대로의 나라 형태를 유지하도록 하며 자신과 자신을 추종하는 세력들의 부만을 축적하는데 집중했다
그 고려를 비참하게 몰락시킨 인물 중 하나인 이인임이 생각나는 이유는
오늘날 특히 22년.지난해부터 부쩍 이 인물을 닮은 인간의 형태가 자꾸 보여서다
무섭게도 고려에서는 이인임이 하나였다면 지금의 시대에는 모두가 이인임의 모습을 하고 서로 권력을 차지하려고 하는 것 같다
하긴 이인임이 완전히 고려를 장악하고 휘두른 것에 비하면 아직 지금은 이인임이 되려는 움직임을 가진 세력들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아직은 이인임이라는 타이틀을 쥐고 있는 실세는 없으니까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나라가 성장하지 않고 강하지 않다면 스스로가 현실에 안주하며 그저 즐기기에만 몰두하면 그 역시 누릴 수 있는 기간이 짧아진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
과거의 시대에는 조금 부패해도 몇십년은 갔지만 지금은 조금만 하지 않아도 당장 내일을 장담하기 어려울 정도로 세상은 좁아지고 시간은 빠르다
하지만 세상이 좋아진다고 해도 부패한 권력자와 무능한 행정관이 있는 것처럼 언제 어디서든 이인임이라는 인물이 등장할 조건은 인간들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다
항상 바쁘게 움직이고 생각하며 발전해야 하는 것은 쉬운 것은 아니다
본인이 귀찮음에도 노력하고 하고자 하는 의지가 어지간하게 강하지 않다면 금방 나태해지는게 인간의 본성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역사에서는 그런 시대가 너무 분명하게 보인다
강성했던 시대도 형편없이 약했던 시대도.
정말로 우리의 민족들은 '다이나믹'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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