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ㄱ/잡담

지역활성화에 필요한 조건

Ore_hand 2023. 3. 3. 22:00

거창한 제목이지만 오늘 양산 원동역을 다녀오면서 느낀 점을 생각해봤다

양산 물금에서 시작한 산길을 따라서 원동역까지 오는데 길은 구불구불하지만 중간에 만난 평지의 마을은 평소 내가 생각하는 마을의 수준이 아니었다

 

꽤 큰 규모의 마을 거의 도시의 동에 이를 법한 규모였고 딸기농장들이 길에 좌판을 깔고 지나가는 관광객들을 맞이하기도 하고 가족단위의 농장체험을 모집하기도 하는지 방문객들이 제법 많아서 활성화되어있었다

 

그리고 그 곳을 떠나 다시 구불한 산길을 따라 가며 작은 마을 두개 정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정도의 작은 수준이지만 역시 숙소로 형성된 것 같은 마을들이어서 과거처럼 인적이 드물 것 같은 느낌은 아니었다.

물론 밤 늦은 시간까지 왕래를 할 수 있을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말이다

 

그렇게 최종 목적지 부근인 원동역 주변에서 머물다보니 여기 마을도 생각보다 활성화가 되어 있는 모습을 보았다

 

 

가장 큰 이유는 여기가 역의 크기에 비해 많은 기차가 왕래를 한다는 점이었다

물론 정차하는 기차는 많지 않았지만 서울에서 이곳에 정차하기도 하고 반대로 부산 부전역에서도 여기까지 접근이 쉬운 곳이라는 게 이유인 것 같았다

 

무엇보다 경부선을 거치는 구간이라서 라는 생각을 가져봤다

하지만 경부선 위에 있다고 한들 완전히 활성화된 역이 아니다보니 정차하는 열차는 많은 편은 아니다

 

솔직하게 말해 이렇게 알려진 역을 방치하는 것도 낭비라고 생각한다

이런 구간은 관광열차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게다가 지금이야 경부선으로 많은 통행량을 보여주지만 앞으로 경전선 구간이나 경부선의 이설이 된다면 이 구간의 선로는 그만큼 한적하게 될텐데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의 관광으로 유지되오던 지역 또한 영향을 받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지역적인 특색으로 자리잡혀진 철도가 지금까지의 역할을 유지하려면 여객수요와는 다른 노선의 개발도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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