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평론가의 말에 반발심리에 이끌려 예매를 했다만 그런대로 좋았던 것 같았는데
돌아와서 인터넷 반응을 살펴보니 내 생각과는 달랐던 것 같다
호감을 가진 부분을 빼고 왜 비판적인 시선이 많았을까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산만한 전개가 분명 있었던 것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속에서 과한 오마주가 눈에 들어오기도 했다
나는 그 오마주가 감독의 개인적인 포인트거나
박성웅 배우의 모습을 위한 장면이라고 생각해서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극한직업, 신세계, 관상 그리고 한가지 더 있었던 것 같은데
모르겠다
내가 영화에 거는 기대감이 많이 떨어져서일까?
그건 아니다
내가 기대했던 영화는 항상 실망감으로 돌아온 경우가 더 많았다
특히 예고가 재밌었던 영화는 성공했던 적이 많지 않았다
웅남이가 잘된다면 일등공신은 주인공인 박성웅 배우가 될거다
나머지 연기자들의 연기도 괜찮은 편이었다
인터넷 반응을 잠깐 들여다 봤더니 이런 캡쳐가 있어서
내 생각과는 달랐던게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오늘 기준 (3월 25일)의 CGV의 반응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물론 개개인의 취향은 분명 갈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나는 배우들이나 개그맨들이 연출을 맡아서 더 큰 세상을 만나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
아니 더 많은 연출자가 나와야 더 다양한 작품들을 만들 수 있을테니까
다만
내가 봤던 영화 중에는 배우나 감독으로써는 유명하지만 실망스러웠던 영화들도 없지 않다
특히 한국영화 중 가장 '워스트' 취급을 받는 [클레멘타인] 을 극장에서 봤던 나는 솔직히 왠만한 영화는 다 받아 줄 자신도 있다.
오랜만의 영화 이야기니까 여담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하려고 한다
사실 이런 초기작들은 기대할 정도의 질이 나오지는 않는 편이다
이해한다
영화관람료도 과거에 비하면 상당히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다
내 기억에는 조조가 4,500원, 8천원 대 였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조조가 만 천원이다.
아무리 주말 아침이라고 해도 상당한 부담이 맞다
게다가 지금은 OTT라는 거대 상업시장이 생기며 상업영화는 기로에 서있다
시장 자체가 판도가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아예 뿌리째 바뀌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예전에는 내가 재미가 없더라도 주변에서 그렇지 않다고 하면 그래도 억지 웃음이나 그런 표정을 감추는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주변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관람하며 멀리 가지 않고 내 집 내 방에서 관람을 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되었다.
억지로 과거 향수에 못이겨 갔던 영화관이 실망스러운 것은 당연하다
재택근무가 산업을 바꿀 수 있는 것처럼
영화 자체의 산업도 이 점에 대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
특히 기성 평론가나 감독 제작자들 또한 이 가치관이 필연적이다
처음부터 대단한 것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을까
많지는 않을거다
하지만 그들이 새로운 시장으로 뛰어들려는 의지가 있고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그들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기성세대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앞으로 점점 더 그 의지는 없어질거다
그들도 도전하지 않고 성공할만한 사업에만 도전할테니까
영화사업 또한 그렇게 사라져 갈 것이다
스크린쿼터제가 한국문화시장을 이끌었던가?
제작자들의 열의와 열정의 산물 아니었나
언제부터 우리가 문화의 강국이었나
이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 끼여서 이리저리 치이던 비루한 나라가 언제부터.
처음부터 비굴하게 나가면 끝까지 밑보이는게 인간세상의 섭리와 같다
신세계 이중구가 웅남이가 되면서 우스꽝스러워 보여도 스스로가 그런 각오로 임하지 않으면 그 영광은 금방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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