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화

압꾸정

Ore_hand 2022. 12. 12. 23:50

 

적당히 재미있고 정제된 느낌을 받아서 깔끔했다

코믹영화니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극한직업과의 비교가 아닐까

 

극한직업의 경우는 때로는 과한 연출이나 설정이 있었지만 그 영향 자체가 덜했던 시점이었다

워낙 침체되어있었던 영화시장의 상황이었고 코믹영화가 귀했던 시절이었으니까

물론 지금의 상황도 그렇게 영화시장에 호재가 되는 시기는 아니다

 

코로나의 장기화가 지속되면서 여전히 영화시장은 얼어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때와는 분명 다르다

약간은 진정된 국면으로 향하면서 개봉하는 영화도 많아지고 그 흥행도 나아지는 상황이다

특히 탑건과 같은 굵직한 영화들도 개봉을 시작하면서 영화시장에 어느 정도의 활력을 일으켜 주고 있다

 

특히 마동석이라는 영화배우의 티켓몰이도 꽤나 보증된 상황이기에 완전히 마이너스는 안될지도 모른다

범죄도시에서부터 기획까지 맡아서 시작하고 있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영화 자체의 진행은 깔끔했다

그리고 코믹영화라고 해서 무리한 웃음을 자아내려는 시도 또한 최대한 절제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아직은 갈길이 좀 멀기도 한 점은 캐릭터 자체의 개연성은 좀 떨어진는 것 같았다

마동석이 연기한 강대국이라는 인물은 압구정에서 뭔가를 하는 것 같은데 사실상 백수에 가까운 인물이었지만 언제 어디서든 어떤 인물과도 접촉점을 가지고 있는 신기한 인물이다

영화 시동에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중국집 주방장을 하고 있는 느낌과도 비슷하지만 사실상 비슷하기만 할 뿐. 실질적인 정체에 대해서는 모호하다

 

어쨋든 강대국이라는 인물에 눈에 들어온 다른 주인공 박지우라는 의사의 역할이 영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 같았다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순간까지도 다른 인물로 착각했고, 글을 쓰려고 등장인물을 찾다가 전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말투나 행동들에서 배우 남궁민을 떠오르게 만들었고 진짜로 낭궁민인줄 알았다.

포스터를 보고 영화관을 가지 않아서 착각한 이유도 있었고 마동석이라는 배우의 트레일러만 보고 향했기에 일어난 실수 같은 것이었다

 

그외에 출연진들도 재미있었고 방금 말했던 정경호 배우가 연극같은 연출을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연극이나 뮤지컬을 본적이 적고 좋아하지도 않지만 그 부분을 살려내는 느낌은 괜찮은 편이었다. 자연스러웠고.

 

물론 다시 한번 보러갈래? 라고 묻는다면

한번이면 됐잖아.

라고 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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