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ㄱ/잡담

사업이란 것도 계획이란 것이 있다

Ore_hand 2023. 8. 2. 22:00

당연한 소리 같지만 그 당연한 것보다 우선하는 것 때문에 기본조차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이 계획이라는 것이다

 

언뜻보면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사업이든 공부든 계획없이 시작해서 망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계획없이 즉흥적으로 시도해서 성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내가 계획없이 해서 잘되는건 100번 중에 1번 뿐일 것이다

 

계획이라는 것은 종류도 다양하다

영업계획, 관리계획, 업무계획 등등

어떻게 수익을 내서 그 수익을 어떻게 재분배 할 것인가

투자를 더 늘릴 것인지 아니면 자산을 늘릴 것인지

 

하지만 사업이 이제 막 시작했거나

아직 영세한 사업이라면 그런 구체적인 계획은 꿈도 꾸기 어렵다

당장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태이니 닥치는대로 꾸려나간다

 

그렇게 대부분 망한다

 

정말로

그렇다

 

아무리 소상송인이라고 해도

최소한의 계획이라는 것은 세워야 한다

애초에 처음 사업을 시작하려 할 때부터 목표치라는 계획은 가지고 시작해야 한다

 

그 계획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만 계획했어도

그 기준점이 조급함을 좀 덜어줬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 계획의 기준은 항상 보수적인 목표였다면 말이다

 

너무 비관적인 마인드도 위험하지만

너무 낙관적인 생각은 더더욱 위험하다

 

사업을 할거면

철저하게 나의 기대값을 낮춰야 한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을 이룩하려고 하다가는 모래성처럼 모든 것이 의미가 없어질 수도 있다

 

그러니 그 계획이라는 것을 세우는 것은

적어도 전문적인 견해를 기반으로 해야한다

 

그 견해는 대부분 그럴싸한 것을 걷어내고

현실적인 부분만을 취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래서 내 안목이 중요하다

 

안목이라는게 운이 따르는 것도 있지만

철저하게 나의 계산 안에서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그 계산은 사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그 안목을 쌓여 있어야 한다

 

시장의 전망을 볼 줄 알거나

내가 그 업계에서 오랫동안 종사했거나

관리직으로 한 부서에 오래 있었거나

 

나의 기대치가 아니라

업황의 실태, 미래의 성장 가능성, 나의 존재감

 

사장소리 듣는다고 모두가 성공한 사업가가 되는게 아니다

그게 진짜 사업의 민낯이다

그 멋진 직함 아래로 얼마나 많은 비굴함을 감내해야 하는지 시작하기 전까지는 모를거다

 

20년을 한 거래처와 거래했던 사장이 있었다
나이도 들고 몇년만 있으면 은퇴하고 연금으로도 생활이 가능할 것 같아 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거래처였던 그 회사를 찾아가서 일을 하기로 했다

겉으로는 좋아보이고 제품도 좋았던 회사였지만, 막상 직장으로 삼고 직원이 되어보니 이제는 거래처였던 신분에서 개처럼 일만 해야하는 말년이 되었다

자기를 떠 받들던 부장은 이제 악덕 사장아들이었던 것이다
모두가 그의 이름을 들으면 몸서리를 쳤고, 그의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사람은 자기에게 이로운 사람과 이롭지 않은 사람

또는 내가 섬겨야 할 사람일 때와 섬김을 받는 사람에게 철저하다

 

세상이 그렇게 쉬울 것 같았으면 모두가 지옥을 말하지 않을거다

 

남들이 좋은 세상이라고 말할 때도

지옥은 항상 존재하고

모두가 지옥이라고 입을 모아도

누군가는 태평천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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