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화

영화 엘리멘탈

Ore_hand 2023. 8. 23. 22:00

 

참 오랜만에 영화관 방문이다

직접 영화를 보러간 것은 말이다

한동안 볼 영화도 없기도 했고 업무적으로 영화관을 들락거린 것 외에 상영관을 찾다니

 

원래는 지난 주에 엘리멘탈을 한번 봐야겠다 생각을 하고 있었다가 다른 일정이 있어서 결국 못보려나 싶었는데 볼 수 있게 되었네

 

결론적으로는 볼 수 있어 다행이다

상영관에서 볼 수 있는 '영광'을 놓치지 않아서 말이다

 

사실 크게 대단한 스토리를 기대하는 것보다

뻔한 내용일 것에 대비하는 것이 더 많았다

어차피 원소 이야기에다가 그들의 다른 성질에 대한 대립, 갈등

이런 이야기들은 뭐 당연한 것이라

 

시작부터 그런 불안한 조짐은 맞아들어갔다

물의 조직이 꽤 상류층으로 묘사되고 불은 파괴의 상징 같은 느낌이라 외딴 지역에서 격리되어 살아간다는 느낌

그런 대조적인 표현을 약간은 적용시켰다

 

너무도 당연하게도 그 극복과정에 대한 설명은 충분했다

물로써 할 수 있는 것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불이라는 원소가 그저 '파괴적'인 요소만 가지고 있지는 않다는 점

불도 '창조'가 가능하다는 점과 조화가 가능하다는 점에 대해서 잘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세대간의 갈등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 부분이 나에게 있어서는 조금 더 공감이 많이 되는 부분이었다

현실에서도 장남이라는 자리에 있어서 그런 느낌을 받는 것 같지만

 

동양의 문화

글쎄 외국은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주변의 나라에서는 장남에게 주어지는 '특권'에 대해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그런 권한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당연하게도 '통과의례'가 많다

 

내가 하고 싶은 것보다는

부모가 하고 싶어하는 것, 하길 바라는 것에 더 초점이 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대를 잇는 것

 

사실 작은 사회

가장 작은 사회는 가정에서의 시작이다

그러니 그 속에서의 가장은

가족의 번성과 확장의 당연한 의무감을 가지도록 교육한다

 

하지만 지금의 현대사회는 점차 그 가족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가족의 수가 줄어들고 나아가서는 가족을 형성하지 않으려고 하기도 한다

전통적인 가족의 형태 또한 없어져가려고 한다

 

그런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

억압받고 강요받는 그런 문화는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줄었지만

그럼에도 가족들에게 은연중에 책임을 강요하는 태도는 여전히 남아 있기도 하다

 

우리들은 그런 책임감에서 벗어나서 자유로움을 쟁취한 세대이지만

우리의 부모들은 그 책임감이 당연하다는 것으로 이미 못이 박힌 인식을 쉽게 떨치지 못한다

그것이 우리세대와 부모의 세대의 가장 큰 갈등인 것이다

 

하지만 자식을 이기는 부모가 있었던가

나도 그렇다

처음에는 반항이었고 그리고 그 환경을 이해하고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 태도를 바꾸니 그 갈등은 훨씬 잔잔하게 바뀌었다

물론 그 갈등의 파동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고요한 호수에 진동이 생기듯 그 진동은 여전히 생겨나고 있다

 

갈등을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그 갈등을 다른 방향으로 해결하기 위한 각자의 노력과 배려가 필요하다

자식이 부모에게 가지는 아쉬움, 답답함

부모가 자식에게 가지는 기대감과 실망감

 

그런 감정속에서도 느껴지는 자식의 대견함, 나보다 나은 해결능력과 지적인 부분

부모의 우직함, 단단함, 그리고 단단함 속에 숨겨진 연약함

 

 

 

 

세대간의 갈등

성질의 차이에서 오는 차이

 

그런 사회적인 이야기들을 잔잔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좋은 영화였다

사실 디즈니는 그런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오랫동안 해왔다

그것을 만화라는 소재로써 은유적인 모습으로 말이다

 

최근에는 더 많은 사회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서

디즈니조차도 그 흐름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 같지만

관객들도 어느정도는 이 변화가 심한 세상을 무조건 누리려고 하기보다는

때로는 조금 더 지켜봐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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