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건 다 이해못해도 이건 이해가 된다

요즘 SNS가 너무 과시욕만 불러일으키다 보니까

'경험을 한다'는 것들이 대부분 자기 계발과는 상관없고

오히려 경험과는 거리가 있는 일들을 너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다

 

무엇보다 언제부터 우리가 풍족해서

해마다 해외여행은 한 번은 꼭 해야 하고

명품은 꼭 있어야 한다는 이상한 문화가 자리 잡았다

 

심지어는 과거에는 가성비라는 단어가 너무도 흔한 단어였지만

몇 해 전부터는 플렉스(Flex)라는 마지 내일 지구가 망할 것 같이

너무 무지막지한 소비력을 보여준다

 

요즘 사회초년생들 자가용만 봐도 그렇다

예전만 해도 그나마 괜찮으면 중형

일반적으로는 준중형이 아니면 경차 정도였는데

 

요즘은 기본이 준대형이고 어쩌다 중형이다

그것도 모자라 죄다 같은 중형급이라고 비싼 SUV를 선택하는 경우도 흔하고

그 용도가 캠핑과 같이 여행을 자주 가서라는 이유가 많다

 

그들은 대체 돈이 어디서 나오는 걸까

 

 

예전부터도 그랬지만

경험이라는 헛소리에 과소비하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면 안 된다고 했지만

가면 갈수록 소비력만 높아지는 사회가 걱정이 된다

 

이것은 사회초년생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장년층도 그렇고 다들 그렇다

사회적인 인식이 대체로 그런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기성세대들은 그나마 국민연금이라는 방패가 있지만

지금 2030 세대는 그렇게 막아줄 어떤 방어막도 없다

 

준비하지 않으면

골로 가는 건 한순간이다

인생은 한 번뿐이지만 그 인생이 100년이 될지 50년이 될지

당장 내일 생을 마감해야 할지도 모르는데 너무 막사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