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내 관심사는 나조차도 감당이 안될 때가 많다
그냥 관심이 가면 한동안은 거기 빠져 산다
그런데 또 그 빠져산다는 기간이 꽤 짧다
그래서 이리저리 흘러다니는게
내가 인터넷이 없는 세상에서
살았다면 도대체 뭘 하고 있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나 인터넷 서핑을 많이 하면서도
유독 아끼는 것이 있다
구독과 좋아요다
솔직히 이게 별거냐라고 할 수도 있지만
한 가지 콘텐츠는 좋았다가 그 뒤의 후속 콘텐츠가 별로거나 아니면 내가 기대했던 방향성이 아닌 경우가 있었다
근데 그게 제작자의 관점으로써가 아니라
그 제작자의 속임수 또는 속내가 내가 기대한 바와 전혀 다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순수하게 어떤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것이 아닌
어떤 숨겨진 의미를 두고 제작하고 환심을 끌어모은 뒤에
자신의 진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거나 그 이야기를 뒤에 숨겨두는 것 말이다
즉, 기만행위의 일체에 대한 환멸감이다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이 상식이나 사회현상을 객관적으로 말하는 척하다가
자신의 정치적인 사상에 기반한 근거도 없는 주장을 펼치거나 편협한 시각으로
사실을 왜곡하는 도구로써 사용하는 것을 은근 많이 목격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사실들을 알기 시작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인터넷에서 합리적인 척하는 사람들 또는 중도를 지향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는 편이다
차라리 포지셔닝이 확실한 사람들은 가려내기가 쉽고
소모적인 대화를 하지 않을 수 있어 좋다
게다가 알고리즘을 통해서 피해 갈 확률도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중간한 사람들은 정말로 가려내기가 어려울 때가 있다
자신의 주장을 숨기고 상대의 의도부터 떠보는 태도 자체가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이제는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단련되어 가는 것 같다
솔직히 이런 감각이 단련되면 안 좋을 수 있지만
세상이라는 게 그렇게 만만하지 않은 세상이라는 것이라
오히려 이런 자세를 가지게 해 준 그들에게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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