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
컴퓨터 그래픽은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냈고 그 덕분에 많은 환경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그 가치를 증명해 보이고 있다
그렇게 발전되면서 과거에는 그저 어렵기만 하고 비싼 기술이기도 했지만 이제는 조금 더 범용성을 가지고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까지 나오면서 엄청나게 많은 곳에서 채택되고 있다
영화 역시 컴퓨터 그래픽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이다
컴퓨터 그래픽이라는 기술이 나오기 전에는 찰흙으로 모션을 만들어내거나 또는 실제로 비행기를 이용해서 촬영하는 등
아날로그적인 촬영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점차 컴퓨터 그래픽의 발전으로 인해 여태까지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었던 분야. 특히 SF장르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면서 많은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컴퓨터 그래픽 역시도 단가라는 영향은 쉽게 떨쳐버리지 못했다
그나마 시장상황이 좋았던 때에는 그만큼의 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었기 때문에 간과한 것이지만 제작비에서 CG의 비중은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CG의 발전은 단가의 개량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인 게 사실이다
2천 년 초까지만 해도 CG를 사용하던 영화들은 상당히 기대작이 아니면 제한적으로 활용될 만큼 귀했다
하지만 2010년대가 접어들며 CG를 사용한 영화 심지어 드라마까지도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CG가 보편화되면서 생긴 문제가 발생한다. 관객들이 CG에 익숙해지며 그 질적인 면도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처음 CG가 사용되어 제작된 제작물에 비해 그 수준이 상당히 저하된 제작물도 그만큼 많아진 것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CG를 통해서 제작을 하게 되면 현장의 출연진 역시 그 환경에 익숙해져야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환경에서 현장감을 살려 연기를 하는 것 또한 쉽지 않았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그 분야 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전쟁과 관련된 컨텐츠들이라 생각했다
지금에 와서 과거의 오래된 장비들을 만들어내고 찾아낸다는 게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니지만 적어도 전쟁장르 중에서 실제의 사건을 다루는 제작물에는 비슷한 환경이나 소품들은 필연적으로 갖추어야 된다고 믿는다
하지만 거기에만 매몰되서 제작환경에만 집중할 수도 없는 일이다
영화라는 제작물 자체가 현장감이나 고증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짧은 시간안에 필요한 이야기를 표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짧은 시간안에 관객에게 말하고 싶은 것과 연출, 설명들이 담겨야 하기 때문에 CG 또한 언급한 것이다
CG라는 기술의 단점을 알고 그 기술에 최대한 의존하지 않으려는 영화 제작자도 분명 있다
하지만 그 노력도 존중하지만 어찌됐든 그 균형이 어딘지에 대한 것을 찾는 것에 더 집중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제작자나 출연진의 개인적인 작품의 열정과 욕심을 포함해서 관객들에게 충분히 설명할 수 있고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완성품을 기대하는 것이다
+추가글
언급하고 싶었던 영화가 하나 더 보여서 추가했다
영화가 아닐수도 있다
9부작이라고 하는 걸 보니
예전에 밴드오브브라더스 시리즈를 이을 항공 드라마가 제작중이라는 이야기를 꽤 오래전부터 들어왔다
그게 아마 이 것인 것 같다
제작에 톰행크스와 스티븐 스필버그가 참여한 것을 보면 거의 기정 사실인 것 같지만
사실 예고만 보면 그다지 큰 감정이 들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위에서 영감을 얻었던 신작 영화의 예고편과 같이 너무 요즘 분위기에 부합하는 그런 세련된 느낌이 강하다
세련되서 뭐가 나쁘냐고 할 수 있는데 여태까지 2차대전 영화들의 모습들을 보면 그렇게까지 세련된 느낌을 전달하려고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렇게 표현함으로 인해서 그 전쟁에 대해서 기억되는 방향성이 다르길 바랬다
1차세계대전은 너무도 당연한 결과이고 2차대전부터 추가된 역사가 있다. 바로 홍보의 전쟁이었던 것.
나의 어릴적의 2차대전의 모습은 독일군의 장비들의 세련된 신세대적인 디자인이었다
실제로 그렇게 매료되었던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기도 했다
그 덕분에 미군이나 연합군의 승리가 독일군에 비해 우세한 물량공세로 이긴 것으로 기억하기도 한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장비의 우수성이 전쟁을 바꿀만큼 월등한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것은 독일군이 여러 전쟁을 거치며 쌓아온 경험치가 연합군에 비해 많았던 것이었기 때문에 초중반에 고전을 했던 것이다
독일 역시 중후반을 거치며 베테랑을 잃어가며 소모전을 겪으면서 더 많은 허점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반대로 연합국은 독일군의 상대법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 이유들이 겹치며 미군의 모습 역시 누군가에게는 터프하고 강인한 모습으로 작용되었을 수도 있다.
특히 한국은 한국전쟁을 겪으며 미군의 모습을 수없이 봤던 시대적인 배경도 있으니까 말이다
현대전이야 세련될 수는 있다
기존의 재래식 전쟁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니까
버튼만 누르면 미사일이 날아가고 포탄이 발사가 되니까 말이다
하지만 현대전이더라도 세련됨을 조금 포기하고
거친 야전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들이 더 현장감이 잘 실리고 더 전쟁같은 사고방식과 관람환경을 제공했다
내가 전쟁영화를 선호하는 이유는 전쟁을 좋아하는 전쟁광이라서는 아니다
다만 그 극한의 상황에서 나오는 결단과 정신력을 극단적으로 보여주고 연기하는 그 환경을 존경하는 것이다
인간이 가장 극복하기 힘든 상황 중 하나의 현장에서 생존과 승리를 위한 선택 하나하나가 관객에게 전달되는 그 장치들을 오롯이 느끼게 해주는 장르라서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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