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1yzFl1iE11A?t=315
순양의 진양철 회장이 대영그룹 주영일 회장에게 던지는 송곳
"업계 1위가 세계시장에서나가 달러(딸러)벌어들일 생각은 못하고 방구석에서 대장짓 할 생각만 하고 있으니..."
이게 드라마의 한 대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 모티브가 된 캐릭터를 생각하면 현실 주영일은 방구석에서 대장 노릇만 하면서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대장노릇이나 하면서 현실에 안주했던 것은 현실의 진양철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대사가 뼈아픈 이유는
재벌들이 여전히 방구석 대장짓이나 하고 있으니 그렇다
1세대 재벌들은 그래도 지금은 존경을 담아 대할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의 노력이 그나마 보였기 때문이다
본인의 힘으로 부족하면 돈을 써서라도 정부를 설득을 하든 그게 안되면 치사하더라도 방법을 찾고야 말았다
그렇지만 그 아들의 대가 되고 손자들이 이어받은 지금의 대기업들은 1대가 지켜온 그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다
발전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며 누리고만 있다
기업은 이익을 만들어야 되는 곳이며 그 기업은 꾸준히 성장을 해야만 하고 그 성장의 댓가는 주주에게 돌아갈 수 있는 순환형 구조가 원칙이다. 주주는 그들의 가치를 돈으로 보상받고 더더욱 투자를 하게 된다. 그 자본의 힘으로 다시 기업은 자본의 힘으로 세상을 향해 힘껏 내저어 나가야되지만 지금의 한국 재벌은 그저 잔잔한 호수한가운데 있는 것 같다
중소기업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왜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고 빌려주며 보탬을 했는가
가치가 있는 사업은 빠르게 성장시켜 중견기업으로 그리고 더 나아갈 수 있으면 나아가라고 만든 것이었다
하지만 그 보조금에 안주하며 정체하고 기어이 성장을 포기하며 사과나무 밑에서 입만 벌리고 밥만 축내는 가축이 되었다
위로 올라가는 길은 막혔고 위에서 더 위로 가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고 그 자리를 빠르게 새롭게 다른 주자가 천천히 올라가며 단계적으로 성장해야 하는 그 순리가 맨 상층부에서 자리를 꿰차고 미동이 없으니 자연히 다른 계층들도 그럴 수 밖에
대영이 세계로 나가고 그 자리를 순양이 잠시 차지했다가 순양도 세계로 나가 대영과 같이 대결하면서 그 국내의 빈자리는 그 아래의 스타트업, 중견이 그 자리를 맡는다.
그것이 진양철이 말하고 싶은 가치가 아닐까
국내 1위? 그게 무슨 소용인가 전국체전인가? 한국에서 1등이 뭐 그리 중요한가
한국에서 했으니 세계에서도 한번 도전은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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