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분양의 문제는 입주를 약속한 입주자의 약속이 가장 중요한 계약시스템이다
선분양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치를 미리 계약금을 걸어두고 완공을 기다리기 때문에
이미 계약금이 담보가 된 상태기 때문에 후분양과는 다른 안정성도 있다
하지만 최근 일어나고 있는 하자문제로 인해 계약금도 걸기가 싫다며
완성된 것을 보고 결정하겠다며 후분양을 찬양하는 사람들이 제법보이는데
당신들이 말하는 그 말 그 자체가 후분양에게는 '리스크'가 된다
건설사는 온전히 본인의 자금만으로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다
애초에 그럴만한 여유도 없다
재개발이 결정되고 입찰을 따내고 조합원들의 입맛도 고려해야하고 수익성도 따져야만 한다
그렇게 따지고 따져서 나오는 분양가가 또 다시 쉽게 통과가 되지 않으면 많은 시간이 소모가 되게 된다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분양으로 수익을 가져가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일반인이 보기엔 3년이면 뚝딱 완성되는 것 같지만 그렇게 쉬울 것 같았으면 재개발을 아무나 다 했을거다
후분양이 무서운 점은 실물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미래가치가 아니라 당장 건축된 지금의 시점에서 누구나 평가가 가능한 건물이 있다는 것이다
눈으로 이미 가격을 흥정할 수 있고 할인가가 제멋대로 결정이 된다
사실상 경매를 진행하고 있는 것과 같다
건설사가 어디이고 또 세대수는 어떻고 입지는 물론이고 얼마나 미분양이 낫는지
모든 것이 다 까발려지는 것이다
게다가 후분양이라는 의미는 건축물이 완공되기 수개월 전에 바로 남은 잔금을 준비해야한다
선분양은 몇년에 걸친 기다림 속에 각오를 다져가면서 기다리지만 후분양은 그럴 시간이 없다
'못먹어도 고'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포기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하지만
그렇게 양심없는 계약자들로만 이루어지니 건설사들은 선뜻 후분양을 진행하지 않는다
확실한 가치보증이 있지 않는 한 말이다
무엇보다 선분양보다 실물이 있으니까 판단하기가 좋다라고 이야기하는데
철근이 노출된 큰 하자가 있지 않는 한 일반인인 우리가 어떻게 판단할텐가
열화상 카메라며 그런 특수장비를 가지고 온다한들 일일이 다 조사하러 다니나
금이 있어도 도색하면 당장 3년안에는 밝힐 수 없을 것이다
뭐가 좋다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은 스스로에게 위안이나 제공하는 책임회피전략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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