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ㄱ/잡담

제2의 경부선 [중앙선 KTX]

Ore_hand 2024. 6. 28. 20:00

생각보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었는데

개통이 다가오면서 이런저런 계산을 해보니 생각 이상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그걸 수치로 계산할 수 있는 여러 지방정부는 물론이고 관계자들이 정차역 유치전에 본격화 하는 것을 보니

중앙선 KTX가 지금까지 경부선 KTX의 역할을 분담하는 것을 넘어서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부선 KTX는 고속전용철도긴 했지만 부분적으로는 기존의 노선을 연결하면서 사실 반쪽짜리 고속철에 불과하다

물론 중앙선 역시 고속전용구간은 아니다. 엄연히 말하면 일반선이다

 

그럼에도 KTX가 운행을 하게 되며 고속화를 위해서 지역 외곽으로 이설되어 속도를 확보하기 위해 희생을 강요받았던 경부선 KTX와 운행시간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게다가 고속선에 비해 일반선이기 때문에 명칭상의 KTX로 구분되지만 비용도 일반선을 운행하는 중앙선 KTX가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 KTX의 강점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앞서 설명했듯 고속화를 위해서 외곽에 이설하며 기존의 지역들에게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지역이 많은 경부선에 비해 중앙선이 통과하는 많은 곳들은 기존 노선을 조금만 개량, 확장하는 형태로 공사중인 곳도 많다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며 역세권 개발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면 모를까 기존 생활권까지 이전시켜가며 비용문제가 큰 지역에게는 철도가 외부로 이설되며 개통되는 것은 큰 부담이 된다

 

중앙선이 지나게 될 지역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만한 지역들이고 이미 관광지였던 지역도 지나게 되는 곳이 있어 중간 정착지들 역시 활성화 가능성이 많이 기대된다

 


 

특히 기존 서울과 부산간 철도 사이에는 여러 이야기가 있었다.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상가 임대로 인해 시끄러운 대전역은 경부선과 전라선의 분기로 유명해진 그리고 한반도의 중앙에 위치한다고 해서 교통의 요지로 지금까지 자리잡아왔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요즘은 굉장히 텃세를 많이 부리는 것 같기도 하다

 

대부분의 열차들이 정차하며 환승하기도 했던 명성 때문인지

최근에는 지역에서 유명한 제과점에게도 '꼬장'을 부리고 있는 것 같다

 

 

 

예전에 한창 성행했던 명절 '뻥튀기'장사를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중앙선이 개통되면서 서울-부산 간 통행이 2원화되면 위기감을 느껴야할텐데

 

지금 분위기를 보면 기존의 KTX분기역으로 성장하고 있는 대전과 오송의 입지가 상당히 좁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중앙선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마산선이 아직은 개통을 못하고 있지만 경전선의 개통도 대전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부산과 전라도를 이을 방법은 기존 경전선을 통해서 이동하거나 그게 아니면 KTX를 타고 오송까지 이동해서 다시 환승하는 방법 뿐이다

그게 아니면 버스나 자가용을 이용하는게 최선이다

 

부전-마산선의 의미는 단순히 동부경남을 잇는 것이 아니라 남부철도의 완전한 개량을 의미하는 것이다

결국 부산과 전라도를 직선으로 잇는다는 것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결과물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경상권에서 가장 큰 관문역을 하는 대구를 거치지 않는 최초의 철도라는 점이다

솔직히 대구권을 경유해서 부산까지 굳이?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많다

 

경북과 경남은 같은 경상권이지만 사실 온도차는 확실히 나는 경향이 많다

생활권도 다른 면도 많고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서로간의 경쟁심리와 같은 상수원을 공유하기에 상류에 있는 도시가 공업도시라서 껄끄러운 것은 부산도 마찬가지다

 

 

사실상 공생관계가 불가능한 지역을 연결하는 경부선의 대안으로써 중앙선이 그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싶은 것이다

경북 영주를 시작으로 안동, 의성, 영천, 경주까지 이들은 이름에 비하면 철도 교통은 사실상 전무했던 지역들이다

 

경부선에 위치하는 대구와 김천, 구미에 비해서도 인지도는 있는 편이다

결국 대구광역시가 이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이다

 

대구의 영향권에 있으면서도 지금까지 교통의 사각지역에 위치했던 이 많은 지역들이 사실상 중앙선의 개통에 의해 마지막 성장의 발판을 잡은 셈이 된다

 

 

 

오히려 경부선에 의해 빨려나가던 경북 서북권과는 다르게 이 새로운 지역들은 새로운 유입을 만들 수 있는 재료들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대구가 아니라 울산을 진입하기 직전의 경주가 그 마중물 역할을 분명히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렇게 되면 경북권을 중심은 동부로 이동하여 영천과 경주, 포항 그리고 울산광역시가 그 중심지 역할을 맡게 될 수 있다

 

대구의 서쪽 지역보다 더 많은 인구를 내포하고 있고 성장성이나 상징성 또한 많이 가지고 있는 지역들이기에 차라리 진작에 개편되었더라면. 이런 생각이 들게 만드는 지역들인 것 같다

 


 

번외로 이야기하고 싶은 곳은 포항과 경주다

경주는 중앙선과 경부선의 분기점으로 앞으로 큰 기대가 되는 경상권의 철도역이 된다

하지만 여기서 경주역은 하나의 노선을 더 분담하게 된다

 

바로 동해선이다

이미 개통되어 있는 광역전철 '동해선'이 아니라 진짜 동해 전체를 잇는 노선 말이다

 

 

 

포항과 삼척간의 긴 기간동안의 공백이 곧 끝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포항에서 강릉, 제진 북부까지 철도가 연결된다

 

포항 또한 교통의 오지로써 매번 외면받기만 했던 지역 중 하나였는데 이로써 동해선의 마지막 역으로써 다시금 성장의 기회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차라리 유전발굴보다도 이 동해선이 해줄 역할이 더 많은 것이다

그리고 포항역 다음을 이어줄 경주역이 그 많은 수요를 최종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중앙선이 만들어줄 새로운 교통지도가 지역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또는 과열된 지역들이 얼마나 냉각될지에 대한 것은 시간이 말해줄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은 철도가 개통되겠지만

가장 큰 축을 담당할 철도 중 하나가 중앙선이 될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지금까지 경부선이 하지 못했던 역할을 중앙선이 대부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해선 전체를 연결하며 경부선의 보조가 될 것이며 강릉선까지도 연결하게 될 중요한 철도선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큰 고속화라는 미명하게 희생될 수 밖에 없었던 지역들의 새로운 전략적 교통자산이 생김으로 인해 지역의 균형성장에 큰 기여를 할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다만 지역에 유입되기를 희망하는 열망은 이해하지만 그로 인해 생겨날 여러 복합적인 일에 대해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정주인구를 끌어들이기보다는 지역의 관광을 우선적으로 이끌어내면서 낙후된 시스템부터 손보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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