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정권동안 가파른 부동산 상승기를 끝내고 하락으로 돌아선 지방 부동산
오른만큼이라 그 상승세를 반납하는 속도는 상당하다
서울과 수도권은 지역에 따라서는 보합세를 유지하는 한편
부산을 비롯한 지방의 부동산들은 호황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미친듯이 빠진다
지역 주민들은 드디어 지역의 가치를 알아보고 부동산의 가치가 제대로 측정되고 있다고 착각했겠지만
정말로 그것은 큰 착각이다
사실 처음 있는 일도 아니었다. 박근혜정부를 비롯해 보수정권이 출범한 시점에는 대부분 부동산 정책을 완화하고 확대하는 정책을 펼쳤다
결국 서울, 경기권의 부동산 버블이 상승하는 것을 넘어 과열이 되자 투자자들은 지방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광역권을 비롯해 중소도시들까지도 마구잡이로 사들였다
그러다보니 그 상승은 꽤나 강력했다
사실 타지에서 들어오는 자본들 중에서는 필요한 경우도 있다
정말로 살고 싶어서 오거나 그게 아니더라도 주말에는 지역으로 내려와 시간을 보내는 등.
그런 수요는 지역의 소비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반겨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외지 투자자들은 그저 지도만 보고 내려와서 인근 지역에 깃발만 꽂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그런 형태의 투자를 한다
사실 이게 일반적인 투자라고 볼 정도로 보편화 되어있다. 가치를 판단하기보다는 가격을 판단하는 것이다
그런데 부동산은 실제로 투자하는 세력외에도 지역 주민들이 거주하며 살아가는 실질적인 현물자산이라는 데 있다
그러니 실거주민들은 살기 좋은 자기 지역에 외부투자자가 유입되며 인프라가 늘어나기를 희망하고 더 많은 발전이 되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외부투자자들은 지역의 가치보다는 이미 만들어진 가치에 편승해서 수익률만 가져가려고만 한다
사실 수도권의 인사들만 그렇다고 믿지 않는다. 같은 도시민이어도 인근지역이거나 아예 다른 생활권의 이민자들 역시 투자의 가치만 높여서 단기 차익을 노리는 것은 같은 마음이다
결국 투자자들의 생각이 많이 반영되고 실질적인 거주민들의 편익보다는 투자가치를 위한 비대해지는 특정 인프라만 성장하며 실제로 거주성은 더 떨어지는 그런 악순환을 만드는 경우도 흔하다
부산의 경우는 해수동이라고 불리는 이 특정지역이 가장 큰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해운대와 수영구의 경우는 그 수준이 심각하다
사실 바다 조망권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그 문제가 아직 표면적으로 체감을 하지 못할 뿐이다
그 거품이 빠지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인데
동래구의 경우는 이미 그 거품이 거의 다 빠져나간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그나마 해운대와 인접한 지역을 제외한다면 사실상 동래의 경우는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보는게 맞다
산업단지도 없고 해운대를 연결하는 관문으로써 역할을 하는 것도 이번해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북구에서 바로 해운대 입구까지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지하도로가 완성이 되면 동래로 통할 이유는 더 없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해운대라고 다를까
이미 해운대도 동래와 같은 전처를 밟고 있다
해운대 역시 이렇다할만한 산업을 육성하지 못하고 있고 그나마 미래산업이나 각종 산업단지를 구축해나가는 기장군에 비해서도 사실상 '배드타운'밖에 없는 해운대가 얼마나 그 가치를 지킬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물론 기장군과 해운대가 협력관계를 유치할 수 있다면 상황은 또 달라질 수는 있다
부산의 '센터'로써 해운대가 산업과 컨벤션의 중심이 된다면 말이다
하지만 아직은 그 가치에 귀를 기울이는 목소리는 상당히 약해보인다
해운대가 성장동력을 잃으면 수영은 물론이고 남구까지 연쇄적으로 무너질거다
부산의 아니 지역의 가치를 보존하고 성장시키는 주체는 지역주민이다
외부인들의 투자와 입김은 단기적에 불과하다
결국 그들을 설득하고 조금 더 발전적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지역이 직접적으로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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