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ㄱ/잡담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신청결과

Ore_hand 2020. 3. 9. 12:30

 

예상은 했지만 지원금액은 의외였다.

신청하고나서부터 기대를 안했다고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차라리 대기열이 더 길어서 확실히 탈락이라는 느낌으로 다가왔다면 이런느낌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뭐.. 예상했듯 3천대 규모의 지원단위.
그 이상, 8천명의 지원자.

그 중에서 대기 800대라는건 상당히 근접한 대기순번이긴하다.

이왕 이렇게 된거 조금 더 타다가 연내에 자체적으로 폐차수순을 밟을 수 밖에...
물론 기다리다보면 내 차례가 올 수는 있다. 그리고 폐차지원금 이외에도 신차 구매보조금도 있으니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도 큰 것이겠지.
몇년동안 꽤 신경쓰고 관리해왔으니 이번 해까지는 무사히 타고 보내줘야겠다.

사실 지금 컨디션이면 중고차나 수출차에 해당은 될 수 있을 것 같지만
단순히 금액적인 것에 연연했다면 당장 중고차 어플을 켰을 것이다.

하지만 이 차는 다른사람 손에 맡기지 않을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선택을 받은 차이기도 하고 나에게 있어서도 좋은 교재가 되어준 녀석이니 내가 이 녀석의 마지막을 지켜봐주는게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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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차 한대 없애고 사는게 뭔 대수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여기에도 여러 기억들이 묻어있기에 그렇게 가볍게 생각할 수는 없다. 미운 정도 많이 붙었고 말이다.
자동차를 직접 소유하는 것과 그냥 운전만 하는 것의 차이는 확실하게 느끼고 있다. 자기 스스로 자산을 보유한다는 것은 그만한 책임감이 따른다는 뜻을 이제야 이해가 되는 것 같다.

단순히 '이동수단'으로만 인식하는 것.
아니면 본인의 '자산'으로 인식하는 것.

물론 자동차는 소모성 자산이다.
그럼에도 본인의 자산이기에 스스로 관리를 한다면 분명 돌아오는 것도 있다.
단순히 움직이는 것으로 생각해서 관리했던 자동차와 조금 신경을 쓴 자동차의 상태를 본다면 말이다.

관리라는 항목을 세부적으로 보면 너무 많지만 그렇게 깊게 들어갈 필요도 없이.
소모품 관리와 평소와 다름을 확인할 수 있는 정도의 관심만 가져줘도 충분하다.
아낀답시고 외장에 많은 투자를 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의미이다.

외관적인 관리? 필요하다면 해야겠지만, 본질적인 것은 자동차 본연의 기능을 원할히 해줄 수 있는 유지보수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엔진오일, 냉각수, 각종 오일 등등.

문제가 생기면 남들에게 떠넘기는 것?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긴하다. 책임회피.
하지만 재산을 보유하거나 관리한다는 것은 그렇게 쉽게 생각할 문제는 아닌듯하다.
자동차라고 다르지 않다. 일단 소유하는 순간부터 여러 관리비용이 생기며 고정적이지 않은 비용까지도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 모든 유지보수에 관한 책임도 포함이 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런 것을 모두 '하지' 않겠다고 하면 소유를 포기하는 방법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어떤 것이든 비용이 필요하고 그 비용을 감내하지 않고는 가질 수 없는 것이 있다.
그리고 그 비용이 저렴해 보여도 당장 눈에 보이는 비용외에 숨겨진 비용까지 생각해보면 무조건 저렴한 것은 없다.

무조건 저렴한 방법이 있다고 하는 것은 사기꾼이거나 무지한 것일 뿐이다.
그 격차를 조금이라도 줄여야겠다고 싶으면 발품이라도 팔아야 할 것이겠지만, 그렇게 노력한 시간도 비용으로 본다면 비슷하지 않을까?

물론 그런 노력들을 함으로써 얻는 지식과 방법은 쌓여서 본인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얻는 것이 있다.
스스로 방법을 찾아서 최대한의 이익과 최소한의 손실을 찾아내는 것.
그것이 또다른 관리방법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자동차? 제로백이 얼마이고 뭐가 얼마이고..."
그래봐야 몇년 소유할거라고 그걸 자랑스럽게 읊어댈까
몇년 타다가 새것으로 바꾸든 어떤식으로든 바꿀 것이라면 왜 그런 기본제원에 신경을 쓸까

나는 그게 제일 궁금하다.

추가로 중고차 팔 때 좋은 옵션?
이걸 굳이 신경쓰는 이유가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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