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ㄱ/사진

2111220~21 양일간 방문했던 울산

Ore_hand 2022. 1. 7. 16:30

가족들이 콘서트를 예매해서 찾아온 울산 KBS

나는 그다지 흥미가 없었던 공연이기에 얹혀왔다

아니, 정확히는 내가 운전을 하고 기사노릇을 자처해서 왔다

 

이유는 다른데 있었다

가족들이 콘서트를 관람하는 동안

나는 나대로 울산 시내를 구경하고 싶었던 것이다

 

사실 일부러 풍경을 찍으러 다니자니 그저 명분이 안생겨서 차일피일 미루었는데

이런 기회가 있을 때 같이 움직인다면 충분히 그 가치는 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 기대에 살짝 못미치기는 했지만

첫 날에는 울산 KBS 뒷편에 조성된 공원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아직은 울산 전체를 둘러볼 정도로 자신감이 없었다

교통에 대한 지식도 많지 않았고 그렇다고 차량으로 이동하려면 꽤나 부담스러울 것이라 생각해서였다

 

 

 

 

첫날은 이렇게 간단하게 두어시간을 방송국 근처를 배회하며 돌아다녔다

바로 앞 횡단보도는 참 신기한 모양이어서 인상적이기도 했다

 

한참 돌아다니다보니 건너편 KBS앞에는 사람들이 갑자기 몰려나와서 뭔가를 하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가족들도 이제 곧 나올 때가 된 시간이라 차로 돌아왔다

 


 

연속해서 둘째날

첫날의 답사를 통해서 자신감이 붙은 나는 이제 조금 더 먼 거리를 나가보기로 했다

 

곧 근처에 광역전철의 종점이 될 역사도 있다고 하니 거기를 돌아본 뒤 여유가 된다면 태화강 국가정원도 갔다 올 생각이었다. 마침 큰 대로변이기도 했고, 버스 노선도 제법있는 곳이니 크게 걱정할게 없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사람은 방심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출발 후 얼마 안 되어서 이 계획은 이루기 힘든 여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첫 행선지를 어렵게 도착했다

 

한참 마무리 공사중인 태화강 역사

 

 

사실 플랫폼이 있는 위쪽 엘리베이터도 가볼까 생각도 했지만 솔직히 썰렁한 곳에다가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 그 공간에 올라가기가 좀 쭈뼛했던 나는 적당히 둘러본 후 국가정원으로 가기 위해 환승장에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나 있었을까

버스는 오지도 않고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멀리서 내가 타야할 버스가 나타났다

하지만 바로 출발하지 않는 모양인지 승강장 부근에서 다시 정차한 뒤 한참 뒤에서야 탈 수 있었다

 

솔직히 국가정원을 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은 던져버리고 행선지를 바꿨음에도 차라리 KBS로 돌아갈까도 생각은 했다

하지만 기다린 시간이 아까우니 뭐라도 하나는 건져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으로 방향을 잡았다

사실 여기를 갈 거였다면 걸어가는게 더 빨랐을지도 모를일이다. 이렇게 시내버스가 안오는걸 알았더라면.

 

행선지로 잡은 곳은 관광지도 아니었고 일반 주거지 조성지였다.

 

 

생각보다 더 얼마 안걸리는 구간이었구나..

기다린게 한시간 이상이었는데..

참..

 

정리하며 설마하며 거리계산을 해본 내가 더 허탈한 기분을 받는 것 같다

 

다음에 울산을 갈거라면 대중교통은 일단은 거르는 걸로.

차량을 통해서 거점 관광이 반드시 필요한 곳이다

 

 

아무튼 적당한 곳에 내린 뒤

그 때부터 이 방향으로 쭈욱 걸어내려갔다

 

 

건너에 이런 신축아파트도 이미 있었다

방향이 반대인 것은 돌아가며 찍은 것이라 그렇다

 

 

아무튼 목표로했던  곳은 도착했다

요즘 이 브랜드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져서 이 부근에도 같은 아파트가 예정이 되어있다기에 찾아보게 되었다

그냥 뭐...이 이야기는 언젠가는 다시하게 될거지만.

 

아무튼 꽤나 큰 주거단지가 조성되어 있었고 곧 완공을 앞두고 있었으며, 주변에 다른 대형 브랜드들의 주거지도 함께 조성되어서 많은 세대수가 입주할 예정인 단지였다

 

어떤 곳이든 그렇듯 주변의 인프라는 아직 상당히 열악한 곳이었다

이런 대단지가 입주하면서부터 주변의 상권이며 교통망도 새로 재편성 되는게 일반적이라 어쩔 수 없는 것 같아보였다

 

 

 

물론 이런 잡음도 포함해서 말이다

 

 

 

 

 

 

주변은 역시나 어수선하다

우리 동네에도 이런 대단지 주변은 어수선한게 보이는 게 거의 비슷한 풍경이었다

 

과거에는 여기에 뭔가가 많아서였는지 몰라도 여관등 숙박시설이 꽤나 많이 분포되어있는건 거의 공통된 모습이다

 

 


 

이제 적당히 돌아봤으니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마침 바로 부근에 정류장이 있었는데 그 노선을 타면 바로 돌아갈 수 있는 노선이었다

 

그렇게 정류장으로 왔는데 뭔가 이상하다

전광판을 보고 있었는데...에이 설마

 

다시 보니 도착시간이 한시간 이상으로 나왔다

아...이거 혹시. 잠시 찾아봤더니 역시나 였다

유일한 노선인 것 같은데 이거 참..

 

그래. 이제는 버스에 미련을 버리기로 했다

 

 

미련을 버리기로하고 도보로 복귀하려던 찰나에.

스타벅스가 눈에 들어왔다

 

마침 테라스도 있고 해서 잠시 들었다

가지고 있던 가방에 짐도 좀 정리하고 살짝 휴식겸

 

음료도 시켜서 먹고 갈까 싶었지만 거리도 있는 편이고

괜히 시간적인 손실을 생각해서 그냥 잠시의 휴식을 가지기만 하기로 했다

무선 이이폰 충전도 좀 시켜주기도 하면서 이렇게 바깥 풍경을 좀 보고 있다가 옆 테이블의 이야기도 좀 들려오고.

 

한 5분정도 앉아있다가 그냥 자리를 정리하고 다시 출발했다

마침 가방에 며칠전에 샀다가 까먹은 용과음료도 있었다

그래 난 지금 이걸 사고 나온거랑 같은거다. 물론 내가 산게 아니라 동생이 샀다가 나에게 맡겨놓은 것이지만.

 

 

시내라서 솔직히 구경할거라고는 많지 않았다

 

 

 

무사히 복귀.

전날에 봤던 카페, 돌아오는 길에 이 카페가 생각나서 왔는데 이 날은 쉬는 날이었나보다

 

아무튼 이렇게 울산 근처.

남구를 중심으로 조금 다녀봤다

 

도로는 확실히 부산에 비하면 시원하게 잘 정돈이 된 것 같지만

역시 불편한건 대중교통이 가장 눈에 띄였다

솔직히 첫날에는 그런 눈치를 전혀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부산의 낮시간의 도로풍경은 버스가 반드시 있었는데 유달리 울산에서는 그 버스가 잘 보이지 않았는데 이제서야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부산의 버스도 사실은 그렇게까지 효율적이지는 않은 편이지만

물론 지하철과 같이 연계가 가능하기에 그 불편함은 덜하지만 사실 그렇게 따져도 불편한 점은 서비스와 노선에 대한 것이었지 배차에 대한 불만은 좀 덜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이다

 

불과 하루 전에도 그런 이야기가 나오던데

동해선을 타고 온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환승 이동하기가 매우 열악하다는 이야기 말이다

근본적인 대책이 있어야 하는데.. 개통을 하고 나서도 아직 그 계획이라는게 전무하다는 것도 이해하기는 힘들다

 


아무튼 이틀간의 울산 구경은 여기서 마무리.

동해선도 생겼으니 조만간 다시 방문할 생각은 있는데

이미 가본 곳이니 각오는 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게다가 동해선의 인기가 꽤나 높아서 태화강역까지 앉아서 못갈 수 있다는 각오도 덤으로 필요할거라 생각한다

 

관광명소를 돌아다니는 것도 매력적이지만은 때로는 이렇게 다른 도시를 구경해보는 것도 이색적이고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각 도시의 발전 과정과 시행착오 그리고 어떻게 이런 것들이 형성되어왔는지에 대한 것과 시대적인 어떤 건축물간의 차이도 보면서 사색에 빠져볼 수 있는 그런 점들은 나름 괜찮은 게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사진을 정리하면서 어설프게 남은 사진으로 마무리하며 이번..아니 지난 해의 울산 방문기는 끝.

 


 

 

 

울산KBS옆 울산병원 부근의 김밥집.

상호가 기억이 안나지만

음식 맛은 괜찮은 편이었다

 

여기는 번화가 그런 건물듯이 많은데 상당히 먹을거리는 많이 않았다

 


 

11월 20일

 

 

 

11월 21일

 

 

울산KBS의 뒷편

공원을 넘어서 가면 있는 식당이었다

 

다른 주변의 식당이 별로 보이지 않아서 들어갔는데 맛은 괜찮았다

짬뽕볶음이었던가 약간 매운 맛이 있어서 좋아하지는 않은 맛이었는데 그래도 뭐 한끼로 먹을 정도는 되었다

 

 

 

태화강역에서 한시간여 만에 탄 버스에서 보인 관람차

어두워지면서도 보았지만

 

여기가 롯데백화점 울산점 옥상에 있는 것이라고 한다

울산 버스터미널이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번영로를 따라 돌아가는 길에 스타벅스가 많이 분포하고 있었다

여기도 들어갈까 하다가 그냥 가던길을 재촉했지만 분위기는 괜찮은 것 같아보였다

 

 

 

버스에서 봤던 그 관람차

 

 

 

아름다운 사람은 머물렀던 자리도 아름답다.

화장실에서 자주보는 그 문구가 격하게 떠오르는 모습이다

 

 

 

3년째 사용중인 V30..

이제 사진을 찍기에는 너무 늙어버린 것일까

하긴 야간 촬영은 원래부터도 좀 약점으로 지적되던 이미 철수한 그 브랜드의 전형적인 결과물이다

 

 

 

돌아오는 길 마지막 사거리에 위치한 신라스테이.. 아니 실라스테이? 시ㄴ라 스테이? 음..

개소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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