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
최근 여기를 자주 지나다니게 되면서 유독 한 현수막이 눈에 거슬리게 들어왔다
쌀전업농은 양곡관리법 즉시 통과와 차후 실행을 두눈 뜨고 지켜 볼것이다!
사실
이 현수막을 보면서 참 기가 막히다고 생각했다.
요점은 두가지다
첫째 쌀전업 농부들의 이기주의.
솔직하게 말하면 양곡관리법의 취지는 알겠으나
농촌을 다녀보면서 하는 생각은 '쓸데없는 짓' 같이 보이는 점이 많다.
큰 이유는 이거다
쌀. 즉, 벼농사의 비중이 우리나라는 높지만 또한 다른 작물들도 편중되게 경작되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자신들만의 생각으로만 경작하지 않고, 주로 마을단위 또는 주변의 지인들을 많이 따른다는 점이다.
이 점이 전통적인 농경사회에서는 맞아들어갔다
왜냐하면 품앗이. 같은 경작작물이라면 서로 도움을 주고 받기 편리했을테니까
하지만 지금은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경작하는 작물에 따라서도 한 해를 투자해서 벌 수 있는 수익이 천차만별인 시대이다
과거에 그랬다고 계속해서 그렇게 살 수는 없게 되었다.
게다가 가면 갈수록 온난화의 심화현상이 표면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시설농업이 아닌 노지(지붕 따위로 덮거나 가리지 않은 땅) 에서 기를 수 있는 환경이 아니게 되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연연해서 경작을 하다간 이제는 정말 큰일 날지도 모른다
둘째 양곡관리법은 민주당에서 통과시켰는데 의령군의 관리들은 전부 보수인사들만 뽑는 곳이라는 점
수도권은 다를지 모르겠지만 경상남도의 경우는 거의 대부분 보수의 표밭이다
하지만 정작 선거가 끝나면 그들은 지방에 등을 돌리고 자기들만 잘 살겠다는 법안만 만들고 민생을 돌아보지 않는다.
어차피 자신들을 후원하는 곳은 더 크고 대단한 곳인 경우가 많아서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결같이 믿고 응원해주는 지역구에 이렇게 매몰찬 경우도 신기하고
그렇게 무시받으면서도 꾸역꾸역 지지해주는 유권자들도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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