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전인 17일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았다
사실 해운대해수욕장이 목표는 아니었다
바로 앞 송림공원을 찾은 것이었는데
찾아오기 또 하루전에 본 인스타의 한 사진을 보고 원래 계획했던 곳을 미루고 해운대를 찾았다
결과적으로는 허탕이었다
수국사진을 보고 찾았건만 수국은 커녕 아직은 필 준비도 마치지 못한 어린 수국들을 보면서 허탈함에 돌아서려다가
공영주차장에 주차한 것도 있고 해운대를 자주 찾지 않을테니 조금 둘러보게 되었다
그렇게 잠시 둘러보니 아쉬운 마음은 뒤로하고 그래도 해운대의 가치, 이유를 찾게된다
사실 조경을 망치는 저 흉물스러운 콘크리트 덩어리와 달맞이고개라고 하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낡은 인간의 욕심들이 남아있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였다
만약 저 고층 탑은 어쩌지 못한다면 적어도 달맞이 고개의 저 낡은 것들을 치워버리는 때가 온다면 거 낮은 단층 내지는 고도 제한을 걸어서 감천문화마을이나 흰여울마을처럼 아주 낮고 단촐한 주택만 허가만 나게 바꿔버렸으면 좋겠다
대충 사진을 찍어도 잘 나오는 따가운 햇살에 만족스럽지만 또 한편으로는
여전히 사진 기술이 부족한 아마추어의 향기가 물씬 나는 사진을 보면서 원래는 짜증이 섞여야 할지도 모르지만 감사하게도 중고로 가져온 DSLR과 그것도 부족하면 스마트폰도 있으니까 아쉽지 않다
넓은 해상도를 통해서 넓게 찍고 아쉬운 부분은 잘라버리면 된다
사실 원본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불필요한 부분은 자르라고 크게 찍는거지
그리고 과거처럼 잘라서 더 아쉬워지는 화소를 걱정해야 하는 시대도 아니니 말이다
이 사진은 아주 약간의 거슬림 때문에 가운데의 컷편집을 했다
왼쪽 끝에 안타깝게 보이는 저 소나무의 잎
자연에게 미안하지만 그래도 한번 잘라보았다
이번 여름도 마찬가지
아니 더 따가울 햇살이 걱정이 된다
햇살이 좋으면 출사하기엔 좋지만
반대로 기온으로 인해 아마 야외활동은 더 줄여야 될지도 모르는 기간이 온다
누구는 여름이 되면 헐벗은 모습에 열광하는지는 몰라도
내가 싫어하는 것 중에 원탑은 아마 더위일 것 같기 때문에 피서고 바캉스고 그런건 모르겠고 에어컨의 감사함에 또 이번 여름을 견뎌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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