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동 흔히 동래구의 중심 정도로 인식하는 부산사람들이 많다
틀린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 인식만 믿고 있다가는 정말 큰일나는 시대다
이름의 의미답게 온천이 제대로 개발된 동네인가
아니다
온천과 관련된 사업이 번성하는가
아니다
그렇다면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서 관광사업이라도 형성되었나
아니다
그럼 온천동의 가치는 무엇이 있지
아무것도 증명된 가치는 없다
그저 부산의 원도심 중 하나
동래구의 동네 중 하나로 속하는 이 지역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의 근거는 뭔가
동래가 교통의 중심?
그냥 자동차들이 모여서 옴짝달싹 못하는 많은 부산의 교통체증의 중심에 놓여있는 곳이 교통의 중심?
앞으로 만덕을 연결할 곳이 동래에서 센텀으로 '다이렉트'로 연결되는 순간
동래가 어떻게 될지 상상은 해봤나
그나마 동래가 남은 성장동력원으로 삼을 수 있는 인프라의 가치는 부산대와의 협의를 빨리 진행시켜
중단된 우장춘로와 금샘로의 직결 뿐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중앙대로의 보조적인 도로로써 동래에서 노포까지 빠른 속도로 통과할 수 있는 우회도로를 만들어 부산 외곽에서 유입되는 또다른 교통로를 확보하지 않는다면 동래 역시 앞으로는 정말 유지하는 것조차 힘이 들 수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사상에서 해운대로 대심도를 연결하고
북구에서 출발하는 대심도가 해운대로 바로 직결되는 순간 동래구의 존재가치는 지금의 반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솔직히 말하면 이미 북구에서 기장군으로 흘러들어오던 수요마저 북구에서 금정구를 잠깐 거쳐 기장으로 바로 흘러나갈 수 있는 산성터널이 개통되면서 이미 분산은 가속화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게 현실이다
제2의, 제3의 우회도로가 생기면서 그 사이의 지역을 통과하지 않고 관통하는 고속화 교통로가 확보되면 그 사이에서 반사이익을 얻던 많은 부산의 행정구역들이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동래구는 그 경쟁력이 가장 떨어지는 구역 중 하나다
해운대로 갈 수 있는 가장 중심지였지만 우회도로가 생기면서 동래를 '패싱'할 것이지만
다른 지역들과 다르게 없는 것이 너무 많다
예를 들면 사상에서 해운대로 바로 연결한다고 해도 그 사이의 부산진구와 연제구는 각각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부산진구는 교통분산의 반사이익을 받을 것이고 가장 큰 호재가 철도교통의 집중화로 인해 서울과 같이 외곽에서 도로의 도움없이 직접적으로 외부 유입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연제구 역시 해운대 곁을 지키며 부산의 행정 중심지로써 기존의 역할만 잘 한다면 수영과 해운대 사이에서 반사이익을 받을 것이고 부전역이 있는 부산진구의 성장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동래구는 어떤가 변변찮은 철도는 없고 그저 도시전철이 고작아닌가
그나마 북쪽에서 양산시의 신도시가 성장한다고 한들
금정구에 큰 이익을 줄 뿐이다
동래구는 그 흔한 산업단지도 없고 내륙에 속하는 곳이라 산업구역을 얻어내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허울뿐인 교통 중심지를 내세워 인구를 유치해서 부산 전역으로 배포하기에는 교통은 직관적이지 못하고 입체적이지도 않다
그런데도 아직도 부산의 대부분 지역은 물론이고
특히 동래는 내륙에서 가장 아파트 유치를 많이 하는 지역 중 하나다
그저 전통적으로 학군이 좋았고 부자들이 많았다는 허울 때문에
그런데 그렇게 하면 할수록 동래의 기본 이미지는 과거의 영광만 더 찾게 되고
동래의 역사 역시 빛바랜 그림처럼 되어가는 것을 더 빠르게 만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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