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지난해부터 경고해오던 대출규제가 현실이 되자 시장은 난리법석이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이 현상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다
잘못 이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기만의 해석으로 엉뚱한 상상력을 동원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정말 어이없게도 서민들을 말려죽이는 정책이라고 한다
불과 4~5년전에 같은 현상을 봤다
대출을 줄이는 정책이 아니라 그 때는 부동산의 가격이 폭등을 하자
그 가격을 제한하는 정책들을 보면서 같은 이야기를 했다
청약을 제한하거나 분양가 상한을 제한한다던가
이 정책들은 서민들과 대부분의 실거주자들을 위한 정책의 일환이었지만
서민들이 돈을 벌지 못하게 하기 위한 부당한 정책이라는 말같지도 않은 불만을 보이기까지 했다
지금 대출을 규제하지 않으면
본인들이 부동산을 충분히 구매할 수 있을까
이미 수년전부터 올라온 부동산 가격
특히 아파트는 심각할 정도로 가파른 가격의 상승이 이루어졌다
이는 정상적인 가격 상승의 범주를 넘은지 오래였다
이것은 당연히 규제가 필요한 수순이었지만
대중의 반응은 참 신기할 정도로 너그러웠고 오히려 규제를 반대하는 분위기였다
이유는 너무도 단순했다
내가 아직 '막차'에 오르지 못했다는 이유 하나였다
그런데 나는 정말 궁금한 것이 있다
자본시장에서 '마지막'이라는게 존재할까
그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고도 그것을 매매한다고?
오히려 반대로 마지막이라는 걸 알면 '팔아야 하지 않나'
내가 이해하는 자본시장의 마지막은
그 자산의 가치가 마지막으로 가치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믿는다
결국 그 가격의 상승도 마지막이니 사실은 올라타야 하는게 아니라
보내주어야 하는 시점이라는거다
더 노골적인 사례를 든다면
박근혜, 이명박 정부 시절에 '빚을 내어서라도 집을 사라'는 정책으로 실제로 그 시점에 무리를 했던 세대들은 수익을 얻었다
하지만 그 시기를 놓친 사람들은 그제야 후회를 했고
문재인 정부시절에 그 시점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이 앞을 다투어 광폭적인 매입을 거듭하자
실거주 의무화와 청약제도를 강화하면서 실거주자들에게 더 공평하게 기회가 가기를 바랬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분양가가 오르고 수요가 상승하자 실제로 집을 가지고 싶어했던 세대들보다 투자 성향을 가진 모호한 세대들에게 더 많은 물량이 쏠리는 것처럼 보였고 실질적으로 집을 필요로 하는 세대는 충분한 계약금도 납입할 수 있을만한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최저 임금을 대폭 늘리고 소득을 확보하게 만들어주었지만 급여에 따르는 세금까지 동반상승하면서 기대했던 효과보다는 원망만 더 듣게 되었다
결국 윤석열 정부를 출범시킨 세력들도 이명박, 박근혜 정권시절을 꿈꾸며 당당한 전진을 누릴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빠른 침체기와 맞물리며 그 어떤 호재도 얻을 수 없는 시절에 도달했다
이미 PF를 붕괴시켜버려 금융권도 여력이 부족해졌고 그나마도 부동산 마저 열기가 식어가는 과정에서 경제상황까지 좋지 않게되자 그 어떤 부양정책도 의미가 없어졌다
그리고 부동산 뿐 아니라 공급분야 즉, 건설 경기까지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명박과 박근혜 시절에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도 사실 생각해보면
돈을 번게 아니라 사실 여전히 빚을 갚으며 살고 있으며
정부가 부추겨서 생각보다 더 많은 부채를 떠안은 세대라는 것은 표면으로는 확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제 십년 이상을 거쳤고 그 집들이 재개발, 재건축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때 비로소 깨닫게 된다
이게 투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사실 이제 재개발, 재건축이 가능한 시간도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언젠가 또 오리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 기회가 모두에게 공평하게 오는 시간은 이제 없을 것이다
이미 아파트라는 건축물의 '유통기한'도 거의 마지막 수순이다
이제 26년까지 공급하는 물량을 뺀다면 사실상 아파트라는 건축물의 기능도 마지막이라고 보는게 맞을거다
가장 비싼 가격에 거품까지 떠안고 산 세대라면 이제 긴장을 해야할 때이다
그래도 남은 가능성은 기간을 길게 늘이는 것 뿐인데
신축도 아니고 구축이라면 사용기한이 가장 큰 조건이겠지
정부가 서민을 못살게 만들려고 하는 정책들은 없겠지만
정부가 규제에 나서면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것은 서민들이 맞다
하지만 정부가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해야 하는 일은 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라 전체가 흔들릴 수 있으니까 하는 일이다
지난 10년간 부동산의 폭등기를 제어하지 못했고
그 부작용이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금 부동산의 광란의 질주를 막지 않으면
우리는 또다시 97년의 공포를 맞이 할 수 있다
그 시기를 기다린다면 대단히 착각하는 것이고
그것을 기다리는 일반인이 있다면 정신을 차리는게 맞다
그리고 자본시장을 볼 때는 조금 더 넓은 관점에서 관망하는 것이 현명하다
코인으로 미쳐있을 때 너도 나도 사들이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지난 2~3년간 코인을 한 사람들은 놀림감이 되었다
그런데 지금은 또 어떤가
가상화폐는 자산가치를 아직 증명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적당한 가격과 적당한 보유금만 있더라도 그 존재 가치는 인정받는 날이 오기도 한다
주식을 하지 마라는 이야기는 있어도
왜 부동산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없을까
주식은 매순간 흔들리지만 부동산은
수가 틀리면 그냥 깔고 앉아버리니까 모르는 것 뿐이다
사실 가장 큰 손실을 감내해야 하는 것은 실물자산이고
그 중에서 가장 큰 손실을 감당해야 하는 자산이 부동산과 현금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에 수익이 아니라
그 속에서 발생하는 부대비용이고 그것의 양이 결국 수익의 양을 결정하는 것이다
실물자산은 그것에 대한 비용이 모두 정해져있고 그 격차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물론 그 자산의 전체가격에 따라 비율적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커보일 뿐이지
그러니 그 성질을 알고서 투자를 하든 보유를 하든 매매를 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고
뭐가 무조건 좋다는 개념은 너무 어리석은 생각이라는 것이다
실물자산의 강점은 가상자산에 비하면 명확한 거래표일 것이다
가상자산은 매번 보고를 해야 한다. 그래야 투자자들이 현실을 인지하니까
하지만 실물자산들은 보고하지 않아도 다들 알게된다
그렇기 때문에 거래수수료에나 관심을 두는거다
하지만 두가지 모두 확신없이 투자했다면 흔드는 사람은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결국 투자에 대한 확신과 신념이 없고
그것에 대한 이론이 없다면 아무리 후에 그 사실이 맞았더라도
그 사이에 다른 이론들에 의해 부서지고 꺠어지며
자산의 가치가 인정받기도 전에 정산해버리게 되는 것이다
이게 가장 사람들이 많이 하는 실수이지만
이걸 가장 잘 모르고 남탓만 학며 자기 위안을 하는데만 집중한다
정책이 잘못됐다고 당장 돈을 잃는 사람이라면
그것은 투자의 방향성 자체가 잘못 되었을 가능성이 더 크다
아무리 강경한 정책이 와도 투자의 수익률이 줄어들 뿐이고
이미 그런 시점이 오기전에 자산의 배분을 했다면 겪지도 않을 걱정들이다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하지만 그저 시장을 낙관하며 방만하게 바라보다가 기회를 다 놓칠 뿐이다
남탓을 하면 그만큼 마음은 편하다
하지만 그 뿐이라는 것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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