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키보드를 구매했다
이전에 사용하던 바밀로 키보드는 악명 높은 청축 키보드라서 사용은 나도 주변의 시선도 그다지 좋지 못했지만 거의 3년은 쓴 것 같은데도 아직 팔팔했지만 아무래도 소음은 참기 힘들기에 이번에 다른 키보드에 도전을 해보기로 했다.
사실 같은 바밀로 제품을 사고 싶었지만 가격이 가격인 만큼 손이 가지 않았다
그리고 때마침 다른 제조사의 것도 사용해보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저가형 기계식키보드는 배제하고 고려하려고 하니 선택지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래서 그 중에 체리사의 키보드 중에서 한번 골라 보았다.
이 체리가 내가 알고 있는 그 체리 축을 제작하는 그 체리와 같은 곳인지는 잘 모르겠다.
전에 한번 찾아본 기억은 있는데...
어찌되었든 키보드가 도착해서 개봉을 해봤다
구성품은 마치 벌크 제품을 동봉한 것 같은 느낌이다.
바밀로 키보드를 처음 개봉했을 때는 감사 문구의 인쇄물도 있었던 것 같고 여러 가지 면에서 감동적이었는데 반해 글쎄.. 두 번째 사용하는 제품이어서 그럴까
뭐... 심플해서 좋은 면도 있다 어차피 중요한건 제품 자체의 느낌이 더 중요하지
하도 많은 사람들이 적축에 대해서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해왔기에 개봉하고 데스크톱에 연결하기 전에 살짝 타건을 해보았는데 느낌은 그냥 그저 그렇다. 청축처럼 요란한 소리로 매료하는 게 아니다 보니 좀 심심한 감도 있다.
하지만 전에 사용할 때마다 들리던 통울림? 그런 소리는 없다. 사실 청축을 사용하면 특유의 타건스타일이 있다고 하는데 그냥 그런 것 없이 막 쳐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 타건 할 때마다 느껴지는 진동과 울림소리는 안 그래도 소음이 큰 청축에 더 반발감을 더하기에 충분했다.
이 키보드로 포스트를 작성하면서 느끼는 점은 확실히 키보드는 써봐야 하는 것이라는게 분명하게 와 닿는다.
소리는 약간 예전에 사용해봤던 플런저 키보드에서 들렸던 소리를 연상케 하고 타자를 칠 때마다 느껴지는 감촉은 글쎄... 인터넷 리뷰에서 말하던 '사각사각'. 뭐 그런 느낌은 아닌 것 같으면서도 맞는 것 같기도 한 표현하기 좀 애매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예전부터 많이 들었던 구름 타법은. 글쎄 그다지 필요 없을 듯
어디까지나 필요에 의해서만 하면 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소 아쉬운 점은 높낮이 조절 장치가 따로 없다는 점이다
사진과 같이 간단한 고무 패드를 동봉해주긴 하지만...
본체 자체도 약간 높이가 있어서 그냥저냥 사용하기엔 괜찮을 것 같기는 하지만
다소 아쉽다
무엇보다 키패드 상단에 배치된 계산기 기능키가 좀 인상적이다. 기존에 쓰던 키보드에서는 없었던 기능인데 가끔 필요한 기능이긴 하다. 그리고 동영상 조절 키도 따로 있는 것도 나름 직관성이 있어서 바로 알아보기 좋을 듯하다.
키보드를 콤팩트 하게 만들기 위해서 키 사이의 공백이 많이 안 보이는 제품이다
게다가 ESC키 옆에 배치된 체리 기능 키는 글쎄... 여기에 굳이 배치해야 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추가로 LED 기능이 없는 키보드라서 따로 볼한한건 이게 끝이다.
굳이 더 언급할 건 키 각인에 대한 것 정도
다른 제조사에서 이런 특징을 가진 각인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직접 보니 재밌다
키보드를 조금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처음에는 당황할 때도 있겠지만 게임용이나 타이핑을 자주 하는 사람들이라면 금방 익숙해질 것 같다.
키배열이나 크기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
평이하다
그리고 왜 있는지는 모르겠는 공간
비밀 저장고 같은 건가?
아 그러고 보니 저 한/영 각인...
이렇게 보니 상당히 거슬리네
일단 이 녀석은 당장의 소음공해를 해소하기 위한 차선책
어차피 거쳐가는 녀석이라는 생각으로 사용할 생각이다.
그렇다고 막 굴릴... 일도 없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바밀로 정도만 오래 있으면 될 것 같다.
마우스는 3년이면 상태가 안 좋던데 키보드는 뭐...
여기에 뭘 일부러 집어넣지 않으면 큰 이상은 없겠지
사실 멤브레인이나 펜타그래프 키보드도 찾아봤는데 마땅한 제품도 없어졌더라
예전에 비해
다들 여유가 많아서 기계식을 선호해서 그런가
하긴 저렴한 기계식 키보드가 많이 보급되고 있는 이유도 한몫하겠지만 말이다.
오랜만에 쓰는 제품 사용기 또는 개봉기
한번 사면 그냥 계속 쓰는 편이라 제품의 사용주기가 엄청 길다
그래서인지 쓸만한 내용을 찾기가 힘들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바밀로 키보드 관련으로 한번 쓸까
확실히 처음 살 때 괜찮은 제품을 사야 한다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일단 자잘한 이슈가 없다. 내구성이나 완성도 측면에서 말이다
다만 불만은 가격일 뿐.
하지만 여건이 된다면 아예 저렴한 것보다는 이름이 있는 제품에서 가격을 타협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이다. 그런 부담을 겪는 게 부담스럽다면 그냥 눈을 낮추는 것도 내 지갑을 지키는데 좋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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