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4%"적금과 "2.5%" 예금

Ore_hand 2018. 10. 11. 11:02

30대 직장인 나신상씨는 매달 100만원씩을 연 3% 정기적금에 불입하고 있다.

연 3%의 높은 이자를 받기 위해 나신상씨는 매달 신용카드를 일정 금액 이상 사용하고 월급을 이체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도 열심히 지켰다.

나신상씨는 1년이 자나면 원금 1,200만원과 함께 이자 36만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적금 만기가 되었을때 기대는 무너졌다.

이자는 고작 16만 4,970원으로 자신이 생각했던 것 보다 절반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은행들이 연 3~4% 수준의 고금리 적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부분 정기적금의 금리가 연 1~2%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가 2배 가까이 뛰어 일부 적금 상품은 가입금액이 수 조원 단위로 몰리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은행 정기적금은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높다.

현재 대부분 정기예금 금리는 연 2~3% 수준이다. 은행들이 정기적금에 대해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건 이자 지급방식에 차이가 잇어 정기적금의 이자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실제로 같은 금리 수준이라 해도 정기적금은 정기예금보다 만기시 이자 절반 수준에 그친다.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의 이자계산법 차이는?

정기예금은 일시에 맡겨놓고 이에 대해 이자를 지금한다. 하지만 정기적금은 총 불입한 금액에 대해 금리를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매달 불입한 금액에 대해 만기까지 남은 개월수를 계산해 이자가 붙는다.

여기에 정기예금이든 정기적금이든 발생한 이자에 대해선 이자소득세 15.4%를 내야해 이자는 더욱 줄어들게 된다. 예를 들어 1,200만원을 연 3%를 주는 1년제 정기예금에 묶어두면 세전이자는 36만원이며 이자소득세 5만 5,440원을 제외하면 만기에 손에 쥐게 되는 이자는 30만 4,560원이다.

 

그런데 나신상씨의 사례처럼 1,200만원을 한꺼번에 넣지 않고 매달 100만원씩 연 3%를 주는 1년제 정기적금에 가입한다고하면 이자는 더 작아진다.

이 경우 첫달에 불입한 100만원에 대해서는 1년치 이자인 3만원(세전)이 붙지만 두번째 달에 불입한 100만원에 대해서는 11개월치 이자인 2만 7,500원의 이자만 붙는다.

이렇게 매달 넣는 금액에 대한 이자가 감소해 마지막달에 불입한 100만원에 대해서는 한달치 이자인 2,500원만 받을 수 있다.

이렇게 해서 만기에는 이자 19 만5,000원이 붙고 여기서 이자소득세 3만 30원을 제외하면 시레제로 받는 이자수익은 16만 4,970원에 그친다.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더 높은 정기적금에 가입하면 어떨까. 1,200만원을 연 2.5% 정기예금에 한꺼번에 넣는 경우와 100만원씩 나눠 현재 최고 적금이자 수준인 연 4% 정기적금에 넣는 경우를 비교해보자.

예금이자는 세후 25만 3,800원, 적금이자는 세후 21만 9,960원이다. 이자율은 적금이 1.5%p 더 높지만 실제 이자수익은 예금이 더 높다.

만약 4.62% 정도의 정기적금에 가입하면 세후 이자가 25만 4054원으로 연 2.5%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과 비슷하다.

 

[출처 : 머니투데이, 2018년 6월 2일자, 한은정 기자]

http://news.mt.co.kr/mtview.php?no=2018052714515348240&outlink=1&ref=http%3A%2F%2Fsearch.daum.net

728x90
SM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