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드라마

진양철이 선택한 결과물

Ore_hand 2022. 12. 25. 12:00

 

설레발일지는 모르겠지만

순양의 결과물을 만든 것이 순양을 창업한 진양철 본인이 되어가는 분위기다

 

진도준을 사지로 내몰며 사자새끼 키우기마냥 육성하려는 그의 강한 바램이 오히려 순양과 진도준을 가장 위험한 곳으로 내몰았다. 본인 말마따나 성공한 셈이다

그도 인정했다. 순양을 사는 것은 오장육부로는 힘들거라고.

하지만 후진기어가 없는 진양철의 성품으로 인해 너무 과한 계승자 시험을 한 것이라고 느껴질 정도다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는 롤러코스터를 최대속력으로 출발시켜버린 진양철 회장

아무리 진도준이 미래에서 회귀한 인물이라고는 하지만 그가 떠나고 윤현우가 팀장이 되기까지의 공백 사이는 많은 비밀들이 있었다

승계가 이루어지던 사이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윤현우는 알지 못한다

 

진양철은 당연히 그 사실을 모른채 롤러코스터를 출발시켰지만 적어도 그의 상황에 대한 약간의 배려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기도 하다

아직은 한 회차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15화부터 너무 무리수를 둔 까닭에 급하게 마무리 지을 법한 이 끝은 무엇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분위기가 되어버렸다

 

흔히 망한 시나리오를 '용두사미'라고 하는데. 용의 머리와 뱀의 꼬리

하지만 재벌집의 상태를 보면 사두사미라고 말해도 될 정도다

진양철이 이 드라마를 이끌고 물러남에 따라 급격하게 무너져 내리는 세계

 

그래 배우들이 아무리 잘 살려도 애초에 시나리오. 집의 기둥이 약하면 금방 무너지기 마련이다

특히 그 대들보가 그나마 집의 버팀목이었는데 그게 빠지니까 집이 폭삭 내려앉기 직전의 모습

재벌집의 정심재가 딱 그런 모습이다

 

솔직히 정심재가 부산 남천동에 관저의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딱 잘 섭외했구나 싶을 정도다

섭외한 집의 역사도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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