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드라마

용두사미는 피했다지만..

Ore_hand 2022. 12. 26. 02:00

어제의 추측들과 마지막 진도준의 허망한 생애를 마주하고 참 허탈했다

이런 식의 마무리를 마주하게 될 줄은 몰랐으니까

 

하지만 불행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마지막은 그나마..

아니 고꾸라지는 것을 덜 손해본 것으로 마무리한 것으로 다행으로 봐야 하나

 

하이라이트를 보고 살짝 헷갈릴 뻔했다

죽은 진도준. 아니 죽었던 윤현우가 다시 윤현우의 기억으로 돌아온 것인가?

원작에서는 그렇게 계속 반복된다고 하기에 그 세월 20년을 거쳐온 것이라 해도 믿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게 복잡한 구조는 만들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가

 

정말 솔직하게 말하면 웹툰의 깊이감이 문제였을까 아니면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 방송제작진들의 시나리오적 미흡함인가

둘다라고 여겨지는 부분도 있다

 

예전부터도 느끼는 바.

아무리 망작이라도 한국 배우들의 역량으로 그 흐름을 그나마 저지시키든 반등을 시키든 그렇게 만든 사례가 많다

그게 아무리 억지스러운 상황에서도 웬만큼 엉망이 아닌 경우에서는 어떻게든 그렇게 만들었다

 

시대는 진도준과 윤현우가 이끌었는지는 모르고 결론은 그들의 승리였지만 드라마 전체를 지배한 사람들은 역시 순양가 사람들이라고 보인다

그들이 왜 그 자리에 있는지를 알게 만든 당연함까지도 받게 된다

 

진도준과 윤현우는 그저 주인공 보정을 받은 그리고 한가하게 멜로나 겸해서 하려고 하는 욕심에 사로잡힌 캐릭터로 내게는 남게 될 것 같다

 

그중에 진양철 회장은 아마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드라마 전체에서 보조적인 역할에서 지나지 않을 역할이었지만 시나리오의 역할인지 아니면 그 시나리오조차도 그를 담아두지 못할 만큼 작은 것이었는지 드라마 전체를 좌우했고 심지어 그가 죽은 뒤에도 그 여파는 여전히 강력했다

 

애초에 진 회장의 말들이 없었다면 하이라이트로조차 챙겨보지 않았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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