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ㄱ/잡담

업계 1위가 명품을 말하지는 않는다

Ore_hand 2023. 7. 15. 22:00

 

우리는 흔히 시공 1위, 수술 잘하는 병원 뭐 이런 타이틀이 많은 곳을 신뢰한다

하지만 애초에 이 밑바탕에는 그렇게 많은 성공율을  밑받침 하는 근거에 대해서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

 

최근 5년간 아파트 열풍은 '광풍'이라고 부를정도로 뜨거웠다

그렇게 뜨러웠던 열기만큼이나 식어가는 속도도 엄청났다

그런데 꺼져가는 불씨를 더 빠르게 냉각시킬 일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HDC의 시공부실과 이제는 자이, GS건설의 시공부실

 

이런 사례는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공사기간은 정해져 있고 심지어는 건설에 필요한 비용도 한정이 되어있다

그런데 금리는 가파르게 오르고 원자재까지 그에 맞춰 상승하는데 건설 수요도 감소하는 상황

 

이미 수주를 받은 곳은 상관없지만 앞으로 지어야 할 일거리가 없으니 그나마 받아놓고 시공중인 이것들을 더 빨리 마무리 지어야겠다는 욕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바란다고 다 이루어지면 그것이 어떻게 현실일까

거기에는 댓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인력을 더 투입하면 인건비가 늘어날 것이고 근로시간을 더 늘리면 반발과 안전사고가 걱정되겠지

 

그렇다고 설계를 바꾸고 자재를 뺀다는 생각은 도대체 상식적인 방법인가

 

요즘 아파트들이 너무 빨리 지어지고 있다고 여러번 느꼈고

특히나 최근에 지어지는 아파트들의 외벽을 보면 콘크리트 색이 균일하지도 않을 뿐더러 뭔가 흘러내린 자국까지도 많이 보이곤 했다

 

흔히 '바다모래'를 쓴 정황이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1위부터 10위권이 있는 건설사

특히 1위에서 5위까지의 상위권 건설사가 과연 정말로 제대로 된 시공을 하고 있느냐는 의심부터 드는 것이다

아파트는 단지가 크든 작든 3년여의 시간이 소요된다

실질적으로 골조공사는 1~2년이면 마무리가 된다

 

그런데 최근 둔촌동 사례를 보면서 공사 비용에 대해서 언급된 적이 있다

하루만 쉬어도 발생하는 비용은 엄청나다

건설자재나 인건비 등등 건설에 필요한 자재는 물론, 돈도 많이 든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게 어디 본인들 돈으로만 짓나

조합에서 돈을 대고 일반 분양자들이 청약하거나 심지어는 프리미엄을 주고 아파트를 산다

다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일인데 이렇게 돈을 아끼면 되는걸까

 

그게 제일 이해가 안된다

소비자들의 신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걸 다 돈으로 해결하려고만 하는 것 같아 참 안타깝다

 

나를 위해 일해주는 작업자들을 천대하고

나의 상품을 구매해주는 소비자를 무시하고

심지어는 자신의 브랜드의 가치조차 스스로 깎아버리는 기업들

 

이 기업에게 미래가 있기는 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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