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화

서울의 봄 - 이태신(장태완 장군)

Ore_hand 2023. 12. 27. 20:00

 

 

서울의 봄이 누적관객수 천만을 달성하며 여러 극찬도 늘었지만 반대로 불호에 대한 반응도 많아졌다

더 자세하게 말하면 영화의 배경에 대한 내용자체를 부정하는 사람들 외에도 배역 자체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다는 의견이었다

 

특히 장태완 장군을 묘사한 이태신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이 떨어진다고 했다

하지만 이것은 배역을 맡은 정우성 배우의 잘못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이런 반응은 지난 드라마 제 5공화국의 여파가 크다고 생각했다

 

 

실제 장태완 장군의 모습을 빼다박은 듯한 김기현 배우의 열연 그리고 모습을 기억하고 있기에 이태신의 조용하고 냉철하면서도 감정을 절제하는 듯한 그 모습이 못마땅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이태신이라고 배정한 장태완 장군을 모티브하는 배역은 실질적으로 제5공화국의 모습과는 달라야했다

반란군의 용의주도한 것 같으면서도 어딘가 허술한 과정을 파고드는 그런 캐릭터이길 바랐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엎치락 뒤치락하는 그 찰나의 순간은 실제 장태완 장군의 이미지보다는 더 차분한 이미지가 어울렸을 것이다

 

무엇보다 서울의 봄이 드라마 제5공화국을 따라하지 않은 것이 천만을 만든 결정적인 계기라고 생각한다

감정적이고 의도가 다분한 그런 내용으로 구성했다면 결코 이렇게까지 좋은 성과를 내지는 못했을 것이다

 

누가 말하는 것처럼 영화가 자꾸 관객을 가르치려 든다는 이야기처럼

지금의 관객들은 누군가의 하소연이나 과분한 설명에 얽매여 본인들이 판단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가 많은 이야기에 많은 피로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리고 감정은 최대한 절제하고 사건의 시간과 순서를 명확하게 했던 것이 가장 큰 성공의 조건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절제된 감정을 이태신을 통해서 보여주며 점차 분노하는 모습으로 관객들과 함께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장치로써 제대로 활용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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