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0대가 아파트 대신 매수하고 있는 것들

 

"꼭 아파트 살 필요가 있나"

사실 어투가 참 웃기고 다르게 보면 건방져 보이기도 하고 그래보인다

 

 

앞에 지역만 빼면 젊은 사람들도

과도하게 비싼 아파트를 포기했나 싶겠지만

 

앞에 '서울'이 붙는 순간

이 헤드라인의 내용은 단번에 역전된다

 

'살 필요가 있나'의 의미는

정말 선택권을 가진 사람들이 이야기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30대는 이것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못사니까' 빌라를 매입하는 것을 이런식으로 포장하는 것은 도대체 기자들의 정신이 얼마나 땅으로 향하는지가 더 궁금해진다

 

그리고 조금만 아파트 값이 오르면 '회복세'를 강조하며 거기에 속아 비싼값이 매수한 주택들이 다시 경매로 나오는 악순환을 겪는 것은 전부 젊은 층의 회복기대감에 섣불리 매입하는 곳에서 나타나는 징후라고 생각하는게 맞을 것 같다

 

지금은 회복하는 시장이 아니다

적어도 더 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상승장을 다시 겪으려면 최소 5년은 걸릴 것이라 보고 있고

그것 역시 낙관적인 전망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한국의 경제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고

가면 갈수록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대외수출에 대한 불확실성과 수출 효자였던 반도체에 대한 전망 또한 어둡다

 

무엇보다 환경규제에 대한 요건을 한국은 정책적으로 충족시키지 못해

수출이 막히는 일까지 잦아지며 국가경쟁력 또한 나날이 추락하는 와중에 부동산 상황이 단기간 안에 회복될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나마 입지조건에 단서를 붙인다면

불황에 빠진 다른 주택들보다는 선방하고 있다

물론 수익성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단순히 안정적이라는 것이지

성장성이 나타나는 곳은 아니다

 

그러니 무리한 투자로 부동산을 매입해서 수익성을 확보하는 세력들의 시대는 아니다

그저 가지고 있던 부동산의 가치를 보면서 버티는 장이고

신규 매입을 할거라면 입지요건을 잘 살펴야 한다는 것.

 

가장 필요한 입지조건은 교통이다

역세권? 이런거 말고 역세권이 아니더라도 대체 교통을 활용할 수 있는 곳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는 말이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50986561

"꼭 아파트 살 필요 있나요"…30대들 '이것'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