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아파트

아파트에 미친 부산

Ore_hand 2024. 6. 7. 20:00

구덕운동장을 허물고

여기에 또 다시

아파트 정비사업을 계획한다고 한다

 

 

솔직히 부산이 인구가 감소하고

뭐 그런 사소한 이유에서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듯

땅은 얼마든지 있다

 

그런데 굳이 저 자리에

굳이 아파트를 지어올리겠다는

저의는 뭘까

 

 

 

그리고 알사람은 알겠지만 저 구덕운동장이 위치하는

부산의 서구 일대는 동구와 같이

부산에서 가장 인구소멸이 빠른 지역에 포함된다

 

이유는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낙후된 주거환경과

생활인프라는 물론이고 행정서비스까지 이전하면서

완전히 버려진 곳과 같다

 

 

솔직히 지금 도시 정비를 한다고 한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답도 나오지 않는 이 곳에 그저 아파트만 지어올리겠다는

말 같지도 않은 계획이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다

 

 

아파트를 짓는다 한들

여기에서 발생하는 이익은 뭘까

 

이미 원도심의 부족한 인프라와

산업은 멀리 사상구로 나가야 하고

그럼 주변에서 누릴 수 있는 장점은 뭘까

 

기초적인 도로도 대신동이라는 동네 하나 살리겠다고

이렇게 선형도 이상한데에 그 아래를 지나는 지하철마저 기형으로 만들었다

 

 

 

물론 그 때에는 여기가 활성화 되었던 곳이니까 이해하겠지만

지금부터는 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차라리 이 구획을 남은 땅이라도 모아서 업무지구로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

위로는 구덕터널이 이미 사상으로 연결된다

사상은 산업단지가 존재한다

 

대신동의 동쪽으로는 부산역이 인접한다

그러니 그 가운데에 부산에서 다른 지역으로 고속철로 출장이 잦거나

 

부산으로 유입되는 어떤 회의가 잦은 업종들을 이 곳에 유치하면

상상 이상으로 매력적인 개발이 되지 않을까

 

 

 

어떤 것도 정답은 없지만

아파트를 짓겠다면 그것은 정답이 아니다

 

부산의 가장 큰 미군부대가 있던 곳

지금은 부산의 가장 큰 도시공원이 되었다

 

그곳도 처음에는 아파트를 짓겠다고 했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가장 금싸라기 땅에

공원이 세워졌다

 

 

 

앞으로 부전역으로 유입되는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마주할 공간

그게 부산 시민공원이 되는 것이다

 

부산에게 필요한 것은 아파트가

아니다

 

 

 

부산을 찾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부산의 땅을 보고자 하는 것보다는

가장 먼저 바다를 떠올리는 것이고

 

그 다음으로는 부산의 문화를 생각하며 오는 것이다

도시 재생 사업은 그런 문화사업에 중점되게

정비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정비사업이다

 

물론 아파트가 값어치는 있겠지만

언제까지 그 값이 매겨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그 값어치로 곧 없어질거다

 

 

 

당장 30년의 가치를 따지는 개인적인 공간보다는

100년의 가치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

 

특히 부산 시민이라면 그리고 부산에서 근무하는 공직자들이라면

내 호주머니를 단번에 채우고 싶은 욕심보다는

꾸준하게 채워 줄 수 있고 같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https://m.khan.co.kr/local/Busan/article/20240605211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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