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차를 몰고 나갔다가 한가지 특이한 점을 목격한 것 같다.
기아 모델이었는데 전조등을 작동시키지 않은 자동차가 터널로 진입하니 후미등이 점등되는 듯한 모습을 본 것이다.
이게 최근에 장착되는 기능인 것인지 아니면 운전자가 미등을 작동시킨 것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만약에 이런 시스템이 도입이 되어있는 것이라면 상당히 좋은 것 같다.
기존에는 사용자의 인지를 전제로 기반을 하지만 최근에 부쩍 늘어난 디지털 계기판 보급 때문인지 야간 전조등을 사용하지도 않는 경우를 흔하게 보게 되는 지금의 시점에는 더 이상 사용자에게 요구하는 것을 넘어서 자동차에서 알아서 필요한 시점에 동작시키는 점은 필요해 보인다.
반대로 이런 기능들을 장착해야하는 것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사용자로 하여금 다양한 편의성을 제공하지만 이 것을 거꾸로 생각해본다면 점점 사람이 자동차에 관여할 수 있는 조건이 줄어드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강하게 든다.
지금까지는 사용자의 노하우에 의존된 자동차의 성능을 이끌어내거나 또는 각종 안전에 관여하도록 하는 노력이 보였지만 이제는 각종 전자장비가 그 역할을 대신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자율주행 또한 진행되어가고 이미 거의 완성에 가까운 주행성능을 보여줄 정도의 기술력을 과시하는 제조업체도 나타났다.
일상에서까지 사람이 관여할 영역이 줄어든다는 것은 좋은 점도 있을 수 있지만 좋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산업영역에서의 효율성은 무엇보다 중요할 수 있지만 일상영역은 어느정도의 수동성도 있어야 한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가령 무거운 것을 대신 운반해주는 등의 번거로운 부분의 전담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 이외의 부분이 인공지능이 관여할 여지를 준다는 것은 아직까지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생각이다.
사람의 고의적, 악의적인 규율 위반을 반복하다보니 그 영역을 사람에게 맡기지 않게 된다는 것은 사람에게도 치명적인 존립에 대한 의구심으로 다가올 날도 올 가능성을 조심스렇게 생각해본다.
'자동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동차 보험 갱신! (0) | 2020.01.24 |
---|---|
[자동차] 램프는 이래야 한다. (0) | 2020.01.19 |
어떤 차가 나에게 맞지? (0) | 2019.12.19 |
현대 코나 디자인의 아쉬운 점. (0) | 2019.11.15 |
최근 도로 위를 보며 - 램프 편 (0) | 2019.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