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화

[행복의 나라] 행복할 수 없었던 사람의 마지막 길

Ore_hand 2024. 8. 28. 22:00

 

 

서울의 봄의 열기를 잇는

그리고 서울의 봄에서 목매던 그 마지막을 보지 못해 아쉬워하던

그런 관객들을 위한 그런 영화로만 알 뻔 했다

 

하지만 여전히 봄은 오지 않았고 그 봄을 맞이 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희생이 따랐는지

그리고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강요받는지

 

정말로 [행복의 나라]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는건지

 

 

 

아니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그 불가능한 것 같았던 것을 거머쥐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역사는 다시 반복되었고.

 

결정을 해야할 사람들의 방심과 방임 그리고 책임을 다 하지 않은 사람들에 의해서 다시 무서운 속도로 봄의 향기가 채 퍼지기전에 원점으로 돌아왔다

 

 

 

행복의 나라는

크게 보면 12.26 사건을 다루고 있고 12.12사태의 점화를 만든 사건으로

그 사이에 얼마나 많은 일들이 어지럽게 흩어졌는지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서울의 봄의 후속과도 같다

 

하지만 총구를 당긴 용기와는 다르게 그들의 후속 결단력은 없었고

모두가 다음의 이야기는 계산에 두지 않았다

 

권력을 잡겠다는 욕심없이 그저 원흉만 제거하면 자연히 원래자리로 돌아가리라는 헛된 꿈을 기대했다

그리고 권력이라는 괴물은 자신을 다룰 수 있는 자에게 다시 돌아갔다

 

그렇게 결정권이 있음에도 행사하지 않은 사람들.

행사하지 말아야 할 사람들의 권력의 공백 쟁취

이 모든 비극이 발생하고 일단락 되는 과정이었다

 

 

 

배우 이선균 또한 그 권력자들에 의해 희생된 사람이 되었다

배역으로의 죽음을 넘어 현실까지 찾아온 죽음의 그림자

 

잠깐의 망설임과 잠깐의 방황이 이렇게 엄청난 일까지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지금도 권력자들은 자신의 자리가 위험할 때 마다 새로운 희생양을 찾아 나선다

음주운전이라느니 전동킥보드라느니

사실. 그런 사실관계는 중요하지 않다. 그것에 대중들이 관심을 가지고 정치에는 조금 멀어져 있기만 하다면 그 어떤 것도 상관없다

 

 

 

한때 '딴따라'라고 불리던 연예인

그리고 한동안은 청소년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사람들

하지만 무슨 일만 생기면 어디든 등장해서 매질 당하는 사람들

 

그게 잘못되었지만 잘못되지 않은 것은

그들은 특별한 사람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에겐 약간의 일탈이지만 그 많은 것을 글자 몇개로 요약받는 대중들에게는 그 파장은 엄청나다

 

그렇기에 그것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선망의 대상이 아니게 된 것이다

 

 

 

잘잘못의 기준이 되는 사람들.

권력은 없지만 인기만 가진 사람들의 공허함

 

정치인이라고 다를까

 

유명한만큼 그 속의 시기심이란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유명해지는만큼 나를 좋게 보려 하지 않는 시선들도 늘어나는 것이고

항상 경계하는 마음을 가져야 된다

 

지금은 좋아해주는 사람도

싫어해주는 사람도 그 누가 나에게 어떤 것을 할지 알 수가 없다

정말 정으로 아쉬운 말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비행기나 태우며 고꾸라지길 바라는건지.

 

 

 

행복의나라 전체의 이야기가

이선균이라는 배우이전의 인간의 마지막 행보를 보는 것 같아 먹먹해진다

 

그리고 다시금 다짐한다

 

이용당하는 삶을 살지 않기 위해서는

내 삶이 부정받지 않기 위해서는

한순간도 방심하면 안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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