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의 리뷰가 비난에 가깝게 돌기 시작했다.
물론 그런 느낌을 일찍이 알고 있었기에 보지 않았던 영화이다.
과거에 [감기]나 그런 재난 영화와 뉘앙스가 비슷했고 왜인지 모를 흥행이 지속된 것에 대한 의문과 일어나는 행태만 다를 뿐 같은 감독에게서 파생된 게 아닌가 싶은 정도의 유사함을 느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특히나 민감한 이야기, 북한에 관한 이야기까지 섞여있어서 이건 좋아해도 문제를 삼을 분위기가 한몫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천문]은 봤기 때문에 더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비교적 무난한 주제에 무난한 전개에 좀 아쉬운 마무리... 정도로 생각하면 편할 것 같다.
[시동]은 예고의 반응이 꽤 좋았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백두산 보다 작품성이나 흥행성은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제목에서 언급했듯 3편 모두 개그 소재를 받아들여서 집어넣은 것은 19년 초에 성공한 [극한직업]의 영향을 받았다고 판단하는 개인적인 입장에서 본다면 [시동]의 흥행이 더 당연할지도...
게다가 나머지 두 영화에서도 시대적인 배경이 다름에도 나름의 개그 부분을 포함시킨 것을 보았을 때 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
어떻게 보면 아직도 흥행보증수표라는 단어에 아직도 집착을 하는 게 아닐까?
물론 비용 대비 수익이 발생해야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노력없는 대가가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
사람은 공짜로 무엇을 얻게 되면 그 이유를 본인에게서 찾고, 실패하면 외부적인 요인에 집중한다.
전형적인 실패한 사람의 모습이라고 말하는 그 모습 말이다.
영화 제작자도 마찬가지이다. 본인의 생각이 제대로 관객에게 다가가지 못해서 흥행을 못했을 가능성, 물론 있다.
하지만 모든 실패를 자신의 작품성을 이해 못한 관객의 책망으로 돌려버리면 과연 다음에는 더 나은 것을 만들까? 아니면 자신의 운 때를 맞추기 위해서 더 무리를 하지 않을까
신인이 과거의 행태를 파악해서 따라가고자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초행길인 사람이 어떻게 능숙하게 산을 잘 타겠는가 하지만 이미 길을 가본 사람은 다르다. 앞에 어떤 것이 있고, 어떤 상황이 있었는지에 대한 감이 있다. 그리고 때로는 다른 길을 찾아볼 노력도 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런데 요즘 행태를 보면 이미 알만큼 아는 사람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시도를 하지 않는다.
오히려 초보자들에게 새로운 길로 유도하고, 본인은 그대로 있던 곳에 있으려고만 한다.
뭔가 잘못되지 않았나?
그러면서 항상 도전하라는 말은 왜 그렇게 잘하는지 모르겠다.
본인들은 항상 도전하지 않으면서도 말이다.
아, 그 도전이라는 말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라는 말이 아닐 수도 있겠다.
고인물에 도전하라는 뜻이었군.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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