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서구와 동구에 이런 사업들을 추진하는 것 명분만 그럴싸한 의미가 불명확한 사업들이다
그럼에도 이런 사업들을 추진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관심 밖의 지역이기 때문에 '뺴먹기'가 편하기 때문이다
만약 해운대나 다른 부산의 인기 지역에서 이런 개발사업을 진행했다면 환경단체든 인근의 어떤 이익단체들이 한마디씩은 거들었을 것이다
결국 의미가 없는 지역이고 뭐라도 하는 '척'이라도 하는 것이라도 기대값이길 바라는 거의 자포자기 상태인 지역민들의 방임과 그것을 적절히 이용하는 지역의 행정과 정치가 결탁한 결과다
금액이 크든 작든 지역에 도움이 된다면 좋겠지만
이렇게 졸속으로 마무리되는 사업들의 결말은 한결같다
사업성도 없는 난개발과 수익성이 없는 애초에 불가능한 조건의 개발이기에
장기성도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저 땅만 파면 돈이 나오고 그것과 결탁한 건설사와 모종의 거래를 해서 수수료나 챙겨가는 소수의 사람들에 의한 작전일 뿐이다
개인적으로 동구와 서구를 보면서 안타까운 것은
분명 이 지역에도 기대값을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은 있다
하지만 지역의 주민이든 정치인이든 자꾸 화려한 조명에 잠식되어서
자기 지역에 맞는 개발보다는 손쉽고 수익을 빨리 만들 수 있는 방향성만 가지고 뭔가를 하려고 한다
솔직하게 말하면 동구와 서구는 물론이고 서부산을 해운대나 광안리처럼 꾸민다고 찾아갈 사람들이 있을까
해운대가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는 것은 지역민들과 외부 방문객들이 적절히 융합이 되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확보할 수 있는 조건을 만났기 때문이지, 마린시티나 그런 부수적인 존재가 특별히 작용한게 아니다
마린시티가 부산에서 가장 비싼 땅값이라고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해양공사와 같은 굵직한 공사들과 기업들이 입주하고 그들이 지불하는 막대한 임대료 역시 지역을 떠 받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실 그들이 빠지면 마린시티도 껍데기에 불과하다
더 솔직히 말하면 항구도시임에도 항구를 사용하지 않고 자꾸 외부로 빼내려고 하는 항구도시에 어떠한 매력적인 투자요소가 있는지가 더 궁금하다
동구와 서구도 마찬가지다
해운대와 수영의 고층건물들이 멋있고 부러워보이지만 부산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은 그런 마천루를 보고 찾아오는게 아니다
부산만의 독특한 주거환경과 그 경관들을 보기 위함도 있다
특히 에어비앤비와 같은 단기임대주택들 중에는 이런 오래된 주택들을 리모델링해서 빌려주는 곳도 많고 만족도도 생각보다 높다
결국 고도를 높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도시의 특화된 개발사업을 통해서 그 지역의 특색을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아파트와 같은 개발사업 뿐 아니라 주택들도 국가나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수리나 개보수 지원을 해주고 관광관련 인프라를 구성해주려는 의지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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