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펠리세이드 전복사고 이야기

Ore_hand 2020. 2. 2. 02:02
 

"사고났으니 4억원 내놔" 팰리세이드 사건 갑론을박

전라북도 익산에서 내리막길을 내려가던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 운전자는 제조사 결함이라며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23일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전북 익산에서 전복된 팰리세이드가 화제로 떠올랐다. 차량 운전자가 국내 자동차 동호회마다 사고 사실을 알리는 한편,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는 이들에게 '현대차 알바'라고 매도하는 태도를 취한

auto.v.daum.net

 

처음 이 이야기를 접했을 때 무슨 일을 먼저 판단해야 할지 몰랐다.
단순히 자해공갈을 하는 내용일지도 모른다는 제목을 보고서 말이다.

특히 기사 가운데 첨부된 이 내용이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무슨 사고가 났기에 4억에 해당하는 보상금액과 해당 담당자를 해고해달라는 것이 보상조건으로 내걸린걸까

그리고 최근에 나온 GV80 이야기는 왜 나온 것일까

 

아직 해결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글쎄...
항상 이런일이 생기면 재미보는 사람은 따로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사건이 발생하고 그 이후
자동차에 결함에 초점이 좀 더 맞춰진 것 같다.
뭐... 그것도 문제가 있어 보이기는 했다.

내 입장에서의 이 사건을 바라보면서 느낀 의문점
첫번째는 왜 '후진으로 비탈길을 내려왔는가'
둘째는 후진기어에서 전진기어로 바뀌지 않은 사실을 알리기 위한 경고가 충분했을까

상식적으로 왜 후진기어를 넣은채로 내리막을 내려오게 되었을까다.

최근에 출시된 자동차들의 계기판을 보면 선명하긴하지만 기본적인 정보를 인식하기엔 좀 애매한 구석이 보이기는 하다.

테라칸 계기판_내 차

조금 투박하긴해도 직관성이 있었던 과거의 디자인에 비교해보면 말이다.

그 뿐 아니다.
최근에 등장한 전자식 변속기 시스템도 영향이 있었다.

버튼식 방식이나 이렇게 레버식 방식.
어느쪽이 낫다는 개념은 아니다.
단지 지금 나온 방식이 예전에 비해 아직은 자리잡는데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는 점을 말하고 싶은 것.

사실 이런 핑계는 다 집어치워도
최근의 운전자들의 행태를 보면 어떤 방식을 체택되건 큰 원인제공은 운전형태에 있다고 생각하는건 왜일까
예전에도 조금 언급했지만 운전자들이 자동차에 대해서 많이 알지못하는 이유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된다.

야간에 주간주행등을 켜고 다니거나 실선에서 차선변경을 한다던가 등등 사례는 많다.
그러니 기어를 후진으로해서 내리막을 내려간다?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고 본다.
후진으로 해놓으면 아무리 가파른 도로도 천천히 내려올 수 있는 기능이 언제부터인가 생겼나보다.

아무리 좋은 핑계를 가져다 놓으려해도 운전자가 자동차에 대한 '기본상식이 없어서'라는 타이틀을 떼고 생각해보기엔 너무 확실한 문제가 아닌가


물론 이 사건을 통해서 보는 시각은 제조사에게도 확실히 말할 이야기도 있다.
어떤 변명을 사이에 놓아도 말이 안될 '안전'에 대한 책임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변속 시스템이 변화가 생겼다는 것은 상당한 운전 매커니즘이 바뀔수 있다는 것을 제조사는 알 것이다. 애초에 그러라고 만든 시스템이다.

그런데 이런 사례를 염두해두지 않고 개발한 제조사에 대한 책임도 분명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 자동차시장은 거의 한 기업이 독식하고 있는 형태가 된지 오래다.
더 솔직히 말하면 디자인을 대충만들어도 구매할 사람은 구매할 수 밖에 없는 시장형태가 되었다.

뭐... 여기서 더 말하면 앞뒤가 안맞는 느낌이지만
디자인보다 운전자에, 동승자들의 안전에 대한 연구가 더 우선되어도 되지 않을까?

독과점형태에서 그 가격에서 구매가능한 차량도 한정적인데 왜 수출도 안할 차종의 디자인 변화에 그렇게 힘을 쏟는거지? 껍데기만 다르고 내부는 거의 같잖아. 특히 엔진룸 속은 더.

물론 경쟁자가 없다는 상황에서 이미...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안이 생긴다면 금방 버릴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겠지.
나 역시도..


새로운 디자인의 새로운 모습의 자동차.

다 좋긴 하지만
빨리 질리는 자동차? 글쎄...

자동차가 모바일 기계같이 2~3년마다 바꿀 수 있는 장치였다면 상관없겠지.

하지만 한 개 가격이 천만원 단위가 소모되는 기계를 이렇게 가볍게 생각해도 되는걸까?
그리고 적게는 3~5년 많게는 10년 이상을 소유할지도 모르는 이 기계가 그렇게나 빨리 질려버리게 만드는 것은 제조사 입장에서는 단면적으로는 수익에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과연 이게 남는 장사일까?

사람을 볼 때도 그런 시각이 있다.
'완숙'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분명 물건에게도 그런 모습이 있다.
한가지의 것을 오래도록 만들다보면 그것에 대한 노하우와 철칙같은 것들을 만들기 마련이다.

그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명품이라는 것을 찾는게 아닐까

새 것.
오래된 것에 비해 많이 개선되고 다 좋아보이기는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과거의 어떤 것들을 보완하면서 나아가 온 것들이기에 더 새롭게 보이기도 한다.

새 것을 이길 장사는 없다지만
이런 부분도 조금 더 신경 써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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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 일어나서 왜 이런 글을 쓰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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