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결말
이미 알고 있는 사건임에도 그의 무모한 도전은 응원하고 싶어진다
"대한민국 육군은 다 같은편"
그가 말했던 그 말 한마디에 그 모든 이유가 다 들어있다
이태신은 여느 영웅담의 영웅과는 다르다
그저 영웅으로 칭송받고자 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맡은 바에 주어진 일을 행할 뿐
그 원초적인 일에 충실하는 인물 자체에 더 많은 감동과 응원을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를 더 철저하게 부숴버리는 전두광의 태도가 이태신의 행동에 더 큰 호응을 불러주었다
과거 드라마 제5공화국에서 반란군을 향해 크게 호통하던 장포스와는 또 다른 단호함과 분노를 보여준 그 모습에 매료되어 극장으로 향하고 있는게 아닐까
다만 약간은 아쉬웠던 부분
그러면서도 이해가 되었던 부분은
마지막 출정에 앞두고 전화를 걸던 이태신
집에서 기다리는 부인에게 마지막 전화를 하고
부인이 챙겨준 목도리를 하는 장면
비장한 각오를 하면서 유일하게 남은 따뜻한 정이라고는 목도리밖에 없다
그렇게 돌 같던 수경사 사령관이 흔들리는 잠깐의 모습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조금은 아쉬운 것 같다
약간은 어색한 서먹한 그런 감정선이 보였던 것 같아서
하지만 적을 향한 단호함과
자신의 부하들을 사지로 내모는 미안함이 절묘하게 섞여있는 이태신의 그 본모습은 매력적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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