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부산의 부동산 하락 소식은 사실 크게 와닿지 않는다
사실 부산의 부동산은 아직도 꽤 높게 형성되어 있다
내륙의 지역은 물론이고 해안의 가격이 너무 고공행진이라 그렇지
사실 그로 인해 입지가 애매한 지역의 상황이 부동산 하락론자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부산의 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은 반만 맞는 사실이다
다른 지방 또는 수도권까지도 견줄 수 있는게 부산의 입지다
사실 지금까지는 그게 정설인듯 보였지만 계속된 산업의 현대화가 되지 않고 그저 현실에 안주하는 지역민들의 태도가 성장성을 더 떨어트리는 게 부산의 현실이다
부산은 어느 정도 하락선을 갖고 나면 정체기를 겪으며 그 자리에 멈출 것이다
사실 바닥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말은 믿지 않는다
경부선의 힘은 여전히 작용하고 있고 앞으로 열리는 철도시대의 중심에 놓이는 가장 강력한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는 부산이 아예 소멸할 것이라는 말은 믿을 이유가 없다
다만 그것만 믿고 개혁을 하지 않고 개발을 지금처럼 한다면 지역간 불균형은 극대화 될 것이고 살놈만 사는 그런 도시가 될거다
미국의 디트로이트가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 디트로이트는 사실 부산에 비하면 지역입지가 좋지는 않지만 원래 산업도시로써 성장했던 도시였다
그러다 금융등 현대화 산업들이 더 앞서가기 시작하며 미국 제조업은 몰락의 길을 걷는다
부산 역시 그러지 말라는 법이 없다
특히 산업, 제조업의 중심지인 서부산이 이미 그 현실을 말해준다
그 중심에는 사상과 사하구가 있고 강서구도 여기에 포함된다
사실 일부에서는 부산의 성장을 저해하는게 지역 균형 발전을 명목으로 부산의 제조업에 찬물을 끼얹었던 과거 정부의 정책때문이라는 말도 당연하게 언급하는 경우도 있는데 사실 그것이 부산의 침체를 가져온 직격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철도 교통망의 현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껏 그나마 철도라고 해봐야 경부고속선이 부산과 서울을 이어주는 것 말고는 제대로 된 발전이 있었나
그나마도 부산으로 오는 KTX는 부산역으로 바로 관통하는 노선외에도 구포를 경유하는 노선이 있다
이 노선은 경남 밀양을 거쳐 삼랑진이라는 전라선과 분기되는 지역에서 한번 저속루트로 빠진 상태에서 양산시와 서부산을 겨쳐 고속철의 이점인 속력을 다 잃어버리고 부산으로 오게 된다
게다가 부산을 빠져나가는 방향은 기존의 남해고속도로 외에 경부고속도로와 부산외곽순환도로가 가장 크게 작용하고 중앙고속도로나 다른 도로도 있다지만 직관적이지 못한 시외교통망이 인구유입과 자유로운 유출 또한 저해하게 된다
과거처럼 무조건 권역내에 인구를 유치하는게 정답은 아니다
그저 비싼 거주비를 피하면서도 주말이나 주중이라도 언제든 대도시를 방문할 수 있는 인근 지역에서 거주하는 것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워낙 비싼 거주비용을 접어두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다
그로인해 가격이 미친듯이 치솟기만 하는 대도시의 거주비도 안정을 찾으면서도 외부로의 유입과 유출이 자유롭게 되는 것은 오히려 긍적적인 효과를 준다
그 덕분에 생각 이상으로 개발정책에 대해서는 자율성이 보장되고 주거지로만 채우는게 아니라 구역개발을 더 현실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그러니
단편적으로 부산의 부동산 침체가 부산 전체의 이미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입지가 불분명하거나
바로 옆 지구에서 흘러들어오던 호재가 식어가면서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을 부산의 악재라고 하기엔 설명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단독세대이거나 주변 인프라가 너무 약해서 가격 반영이 약해지는 것을 너무 부풀리는 재료로 쓰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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