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진부한 결과물
마치 '명탐정 코난'을 오마주 했나 싶다
외부인을 이용해서 결국 형제의 난을 끝내려했던 사장
그리고 서열에서 밀려있다고 판단한 끝에 친형을 제거하고 의복형제까지 완전히 서열에서 내보내려고 했던 그 계획이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틀어졌다
결국 능력면에서 뒤떨어진 왕
어차피 서열에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수를 던진 왕의 최후는 이렇게 끝났다
조급하면 가만히 있어도 될 문제까지도 불안감을 못참고 일을 낸다는 것
그렇게 쥐새끼 청산을 끝낸 후 미련없이 떠난 신차일
그리고 다시금 제안받는데
더 큰 물에서 쥐를 잡아보자는 제안
신차일은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의 국가감사 체계를 본다면 이런 마무리가 과연 신차일의 경력을 인정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물론 어떠한 다른 의도를 가지고 던지는 명함일지도 모른다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신차일같이 기계처럼 일하는 쥐사냥꾼이 JU건설을 거치며 정치까지 배웠기에 정말로 거기에 어울리는 제안일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의 사례를 보면서 저 명함에 담기는 의미는 신차일의 능력을 믿어서인지 위험한 인물이라서 그런지에 대한 것은 조금 생각해 볼 일이다
결론적으로 드라마 감사합니다 역시 본방으로 보지 않고 대부분 쇼츠나 유튜브를 통해서 본 것을 토대로 몇번 글을 써봤다.
이 드라마는 전형적으로 한국 배우들의 열연을 통해서 완성된 드라마다
그렇다는 말은 각본.
즉, 시나리오는 그렇게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는 것이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문제가 많았던 인물로 지적받는 사람은
아무래도 감사실의 두 배우로 좁혀지게 된다
아직 젊은 배우들이라고 치부하기엔 너무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였고
그 부족한 것에는 각본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생각한다
캐릭터에 매력이 부족했던 것은 그 캐릭터가 갖는 상징성만 그려내고
세부적인 조건은 전부 배우들에게 던져서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캐릭터를 그렸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분명 장점이 될 수 있지만 다른 의미로는 작가의 무책임한 태도와 같다
주연급인 신하균이나 진구와 같은 배우들에게는 한줄의 대사와 설명으로도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 수 있지만
신인의 경우는 다르다. 사실 경력이 있는 배우들도 대부분은 그 대본의 의중을 감독과 작가들에게 확인받으며 연기의 방향을 정한다
하지만 연기경력이 적은 배우들은 그런 과정도 복잡하고 어려운 촬영장의 분위기에 동화되기 어려운데 그런 재량권까지 부여한다는 것은 배우들을 믿어서가 아니라 배우들을 사지로 내모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MZ세대들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 그저 노력이 부족해서일까.
자기들이 배워온 무책임함을 너무 당연한 듯이 던지듯 설명하는 기성세대들의 잘못은 없나
예전부터 그랬다고 지금도 그래야 할까
신세대도 안다.
세상이 쉽지 않다는 것을
그런데 그 부모세대들이 본인들에게 가르친 가치와 시대의 가치가 어긋나기 때문이 가장 크다
온실 속의 화초처럼 체계화되어 양산된 이들이 변화무쌍한 척박한 사회의 환경에 쉽게 적응할 수 있을까
그걸 가르치는 사람은 이 시스템을 설계한 사람들이 하는 것이다
감독과 작가들.
선,후배에게 배우라는 것은 사회가 무책임하다는 증거다
그들이 누군가를 가르쳐야 하는 위치에 있나?
다 같이 일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며 익숙해지기도 바쁜 현장에서 왜 을과 을이 서로에게 경쟁하게 만들고 견제하게 만드는 구조를 만들었는가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자기 스스로 떠나게 만들고 다른 인재로 알아서 채워지는 시대였으니까
그만큼 할 사람은 많고 도전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니까
그런데 지금은 그런시대가 아닐텐데.
점점 그 흙탕물을 피하고 아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시대
예전처럼 무일푼이라도 카메라 앵글에 나오기만 해도 기뻐하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는 것을 업계사람들은 모른다
이미 물이 다 빠지고 날 때까지도 본인들의 특권과 권력에 빠져
진흙에서라도 수영을 하겠다는 그 마인드부터 바꿔야 할텐데
물론 물이 다 빠진 시점에 바꾼다고 달라지겠냐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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